北, 김정일 생일 앞두고 해외서 선물조달 혈안
홍콩·마카오·주하이 일대서 '명절선물' 구하기
"김정남 마카오 체류중 김정일 선물 구매"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치는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을 앞두고 최근 홍콩과 마카오, 중국 주하이(珠海)를 통해 선물을 구하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의 금융제재와 유엔의 대북금수 결의로 북한은 김 위원장과 특권층에게 전달할 각종 사치품을 조달해 북한으로 반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카오의 현지 소식통은 "홍콩 주재 북한총영사관이 주관이 돼 선물 구하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실험 성공으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더욱 성대하게 치르려고 하는데 힘에 부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생일에 조달되는 '선물'은 통상 김 위원장 명의로 주민들에게 돌리는 쌀, 밀가루, 육류, 콩기름, 사탕, 의류 등 생필품 위주의 '명절선물'과 권력 핵심층과 간부들에게 나눠주는 양주, 시계, 양복, 가전제품 등 고급품 등으로 나뉜다.
내부동요를 막고 체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통치전술의 일환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통치자금'을 사용, 홍콩, 마카오, 중국, 유럽 등지에서 대량으로 선물 물자를 구매해왔으나 최근 외화거래 제재조치로 합법적인 대외교역도 여의치 못한 상황이 됐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재외공관이나 무역상사, 조총련, 특권층으로부터 상납받는 최상급 호화 사치품도 김 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북한으로 반입되는데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사치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카오에서 주하이로 이전한 조광무역도 최근 북한으로부터 각종 '명절선물'의 구매 주문이 이어지면서 주하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 정보소식통이 전했다.
최근 마카오에 모습을 비춘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도 부친을 위해 이곳에서 주문해놓은 선물을 손수 구하러 온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한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이나 무역회사 뿐 아니라 홍콩을 들르는 북한 화물선 선원들은 북한 명절을 앞두고는 홍콩 쇼핑가를 돌며 양주, 시계 등을 구하러 다니곤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예년에는 김 위원장 생일엔 평양에 외국 정상들을 초청해 성대한 축하연을 열어왔지만 금융제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는 각종 축하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참석 인원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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