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독교인 5만∼7만 정치범 수용소 수감"
美선교단체 '오픈도어즈', 연례보고서에서 밝혀
공산권 국가를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선교단체 '오픈 도어즈'(Open Doors)는 9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기독교 탄압이 가장 심한 국가로 5년 연속 지목했다.
오픈 도어즈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 당국에 체포된 기독교인들이 2005년보다 더 많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5만∼7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생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소속 폴 에스타부룩스(Paul Estabrooks) 목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기독교 상황에 대한 정보나 자료는 북한과 중국을 드나들면서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접촉하는 조선족 동료를 통해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RFA와 에스타부룩스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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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반적인 상황으로 미뤄 예상했던 일이다. 우리 북한 소식통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재작년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체포됐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는 박해당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고, 북한의 일상생활 자체가 상당히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 중, 기독교인은 5만-7만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본다. 그 중 많은 수가 고문을 당하고 있고, 북한은 적어도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의 종교자유를 최고로 억압하는 국가였다.
- 지난 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후 북한 정권이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체포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핵 실험 등으로 기독교인들의 체포가 더 많이 이뤄졌는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북한에 다시 돌아간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 한 이유가 될 것 같다. 아시다시피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이 식량 등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고 있다. 그들이 북한에 돌아왔을 때, 발각돼서 체포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치적인 이유에서라기보다 아마 이런 이유로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체포되지 않았나 싶다.
- 북한 정권의 종교탄압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지하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어떻게 보나?
기독교인의 수가 증가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북한 소식통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박해와 여러 가지 장애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악 지역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당국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동굴을 발견해, 종종 그곳에 모여 예배를 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지만 북한에서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게 되면, 생명까지 위협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북한 말고 중국, 쿠바 등 다른 공산국가들도 직접 방문해 선교활동을 하셨는데, 이들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북한에 대한 선교활동이 특별히 더 어려운가?
북한은 당국의 제한으로 인해 선교하기가 가장 힘든 국가다. 다른 국가들은 관광객으로 방문하는 것을 허용한다. 물론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하는 지는 유심히 지켜보지만, 기독교인들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 그 나라의 기독교 상황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북한의 경우 이런 것들이 불가능 하다. 북한의 기독교 상황에 대한 우리 기관의 정보나 자료는, 북한과 중국을 드나들면서,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접촉하는 조선족 동료를 통해 받는 것이다.
- 북한이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으려면 어떤 개선점을 보여야 할까?
기독교인들이 간섭을 받거나 체포되지 않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게끔 허락하는 것이다. 이 것이 첫 번째 단계로, 중국은 이미 경험을 했다. 적어도 중국의 기독교 상황과 동등하게 돼야 한다. 중국은 헌법상으로 믿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 종교적 믿음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은 허락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두 번 째 단계이다,
물론 북한에서 종교적 믿음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우선 당장 기독교인들이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게끔 허용하라는 것이다. 북한에 조선기독교 연맹이라고 있는데, 우리가 보기엔 이것은 평양 방문자들을 위한 선전용 교회일 뿐이다. 이런 식의 종교 자유를 허용하라는 것이 아니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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