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복거일, "예술인들, 北체제 외면하는 '침묵의 결탁'"

광화문포럼 강연 "예술가 이념적 편향은 심각한 사회문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2-14 오후 12:08:5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3

 지난해 12월 자유주의, 중도보수 성향 예술가들 모임인 '문화미래포럼'을 창립하고 북핵 사태와 인권 유린 등 북한 체제의 문제점과 친북작가들의 활동을 비판해 온 복거일(소설가) 대표가 우리사회 문화계의 좌편향 실상에 대해 신랄한 메스를 가했다.

▲ 문화미래포럼 대표 복거일 씨.ⓒkonas.net

 그에 의하면 한국의 예술가들은 대부분 좌파적 성향으로 이념적으로는 자본주의보다 사회주의에 호의적이고 정치적으로는 우리사회에 호의적이지 않거나 호되게 비판하지만,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이거나 적어도 너그럽다는 것이다.

 복거일 대표는 14일 아침 광화문 문화포럼(회장 남시욱)이 개최한 조찬포럼에 참석해 '한국 문화계의 좌편향 실상'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예술계, 그 중에서도 특히 작가들의 성향을 이렇게 분석하고 이러한 작가들의 활동은 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심각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우리 예술가들의 이념적 편향은 자연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복 대표는 북한체제의 후진성과 인권탄압 실상에 침묵하거나 외면으로 일관하는 남한의 일부 문화예술인들의 태도를 '침묵의 결탁'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복 대표는 해방 뒤 좌우익의 충돌은 6·25전쟁을 포함해서 거의 모두가 좌익에서 도발했고 그런 도발은 공산주의가 그 추종자들에게 강요하는 광기와 야만을 동반했음에도 좌익의 도발부터 다룬 작품은 드물고, 의례 그런 좌익의 도발에 대한 우익의 반응에서 시작하고 반응의 필연적 과도함만을 문제의 핵심으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 대표는 참여정부 첫 문화부장관을 지낸 영화감독 겸 작가 이창동씨가 1987년 발표한 단편소설 <소지>를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여기서 <소지>를 꼽은 배경을 "개인적으로 이창동씨와 절친하고 잘 알려진 작가"이기 때문이라면서, "작품의 줄거리는 좌익으로 활동한 사람이 전쟁이 일어나자 정당한 절차 없이 처형된다는 것인데 독자들은 선량한 시민이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처형되었다고 할 것이지만 그 작품 속에는 '대구폭동'의 잔인성도, 그것에 대한 우익의 필연적 반응도, 북한의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준 충격과 불안도 들어있지 않다"고 작품 내용을 꼬집고 "그럼에도 비평가들은 <소지>를 높이 평가하고 이런 역사적 왜곡을 지적한 이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어느 비평가에게 작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왜 이런 문제에 비판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런 잘못이 있지만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훌륭하다고 말하더라"며 "하나의 작품만을 놓고 보면 작은 문제일지 몰라도 이것이 확산되면 누적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즉 요즘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역사와 소설을 혼돈하고 있어서 소설로서의 태백산맥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마치 문학작품에 나오는 일단의 단면이 역사적 사실인양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에의 왜곡문제에 심각성을 부여했다.    

 복씨는 또 예술가들의 이념적 편향 요인을 "대부분 지식인들이 자본주의에 대해서 적대적이고, 이는 자본주의가 발전한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나오는 현상"이라며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모습을 주목하면서 자연적으로 이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며 슘페터(Joseph Schumpeter)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지식인들 중 예술가, 특히 작가들은 체제에 유난히 비우호적이라며 이런 현상은 "작가는 개인의 삶, 마음을 다루고 개인 밖에 있는 다른 사회적 기구들은 개인을 억압하는 존재로 다가오기 때문"이며 "사정이 그러므로 작가들이 체제에 대해 비우호적 태도를 지니게 되고 사회적 기구들의 억압적 특질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거의 필연적이므로 작가들은 체제에 대한 가장 치열한 저항 세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점도 한 요인이 되고있다고 부언했다. 즉 자신은 그래도 "알려진 작가지만 아직도 여전히 빈한한 사회적 빈곤층이다. 지금도 작가에게 지급되는 원고료는 냉면 한 그릇 값에 불과하지 않다"면서 "그러다보니 일부 젊은 작가들은 비판적 시각으로 강남에서 논술 과외교사를 해 빌딩을 가진 친구들도 있다"고 요인들을 짚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 예술가들이 체제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지니고 체제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쓰는 것이 안정적 사회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예술가들에 의한 체제의 검증과 비판은 체제가 건강을 지키는데 공헌하고 예술가에게 어떤 사회적 기능이나 책무가 있다면 그것은 체제 비판일 것" 이라며 건강한 비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임에도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그렇게 안정된 사회가 아니고 여전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이념적 선전에 노출되고 있어 사회의 이념과 체제에 적의를 드러내는 예술은 우리 사회의 피륙을 약화시키는 산(酸)으로 작용한다"고 부정적 의사를 분명히 했다.

 복씨는 또 지난 2005년 북한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 대회'에 참석한 이들의 내용에 대해서도 어느 해당 작가와 북한작가(그는 여기서 북한작가를 '선전선동원'으로 지칭)와 관련된 내용을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얘기한 후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체제에서 진정한 작가는 존재할 수 없다. 체제와 독재자를 찬양하는 선동선전 전문가들만 존재할 따름"이라며 "이는 뛰어난 월북 작가들은 다 숙청되고 김일성 체제를 예찬하는데만 매달린 몇몇만 겨우 연명한 사실이 증명한다"면서 "그런 선전선동 전문가들과 우리 작가들의 어울림에서 어떻게 좋은 효과가 나오겠는가? 결국은 우리측에서 뇌물을 주고 만남이 성사되고 그 뇌물이 북 정권 핵심부에 전달된다"며 평가절하 했다.

 그는 끝으로 예술가들이 좌파적 성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가 스스로가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다소 이색적인 논리를 폈다. 즉 마르크스와 자본주의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경제학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경제학을 전공한 상대 출신이다)

 복 대표는 이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지금 집권세력은 우리 사회의 존립을 근본적 수준에서 해치는 정책들을 추구한다"면서 "햇볕정책의 문제점이 널리 알려진다면 예술가들의 좌파적 성향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Konas)

 이현오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e-post    수정

    복씨 아저씨! 한나라당 집권하면 문화부장관 할려고 그러요? 창동이 처럼... 소설가가 너무 정치적이 돼버렸어. 글 쓰기가 힘들어 그러나?</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2-15 오전 8:52:32
    찬성0반대0
  • 대~한민국    수정

    침묵의 결탁? 왜 그럴까요? 386과 코드 맞추기일까, 아니면 친북성향 때문일까? 작가들의 소신으로 봐야 무방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이들의 소신이 독자들, 특히 젊은 애들을 부지불식간에 붉게 만든다는 것이지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2-14 오후 6:01:05
    찬성0반대0
  • 한마디   

    제대로된 생각을 가진것 같소. 복거일씨. 문화계가 자정이 되어야 사회가 사는데...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 얼마인데, 문화예술을 빙자해 혹세무민하는 사례 방치하면 사회전체가 병이 드니까.</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2-14 오후 3:43:14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