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또다시 전쟁 위협
| 2000년 타이완 총통선거 때에도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무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 |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위한 행보를 계속한다면 이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경의 왕자이시 대만 판공실 부부장은 강경한 성명을 통해 "첸수이벤 대만 총통이 추구하는 최근의 친분리주의자 성향 행동들은 중국이 정한 한계를 넘어섰다"며, "그들은 본토와의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만일 대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한다면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왕 부부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공식적인 독립을 촉진하기 위한 그들의 음모에 대해 우리가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은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대만(타이완)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여기고 있는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에는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지난 한달여 동안 첸수이벤 총통은 대만이 하나의 국가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해왔으며, "2006년에 대만 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몇개월 전 '대만이 남모르게 독립을 위한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논쟁이 터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대표도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뤄위안 중국 군사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말을 인용,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는 날은 바로 전쟁이 선포되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뤄 연구원은 상당수의 인민해방군 고위장성들이 이와 같은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독립을 보고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헌법을 거스르는 일이며 명백한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말의 전쟁'
장쩌민 전 주석의 대만문제 고문이었던 당 간부 왕다오한 역시 대만에 경고를 해왔던 유력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전직 대 대만 수석협상대표이기도 했던 왕다오한은 "대만이 최근 보이고 있는 독립을 위한 행동들을 중국은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양측 관계를 벼랑 끝 위험 속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의 외교 분석가들은 내년 3월로 다가온 대만 총통선거에서 첸수이벤 총통이 승리할 것을 우려한 중국 지도부가 설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초 총통선거 때에도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무력으로 저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발언을 자제했으며 통일을 위해 '해방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식의 협박은 거의 한 적이 없었다.
외교 분석가들은 "미국내 일부 정치 단체들이 암암리에 대만을 지원하고 있다는 중국의 우려 때문에 긴장이 고조된 것"이라며, 국민들의 독립정신을 부채질하는 능력 덕분에 첸수이벤 총통의 재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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