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테러 지원국 해제 안 된다"
라이트코리아 등 시민단체 美대사관 앞 기자회견
지난 6일 미 워싱톤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북 관계 정상화 실무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이 결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시켜서는 안 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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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리아(공동대표 강승규, 봉태홍), HID 2007 테러방지단(총재 이자원),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회장 임은주) 등 보수진영 시민단체는 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눈발이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단체 회원들은 북한은 그 어떤 나라보다 더한 불량 테러국으로 대선과 관련해 대남 테러협박 중단 등이 선행되지 않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는 테러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회원들은 '파국의 길 한미동맹 파괴, 국민이 나서 되살리자' '전투병 파병해서 테러집단 응징하자' '김정일 독재체제 부인하는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한 인공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북한은 판문점 도끼만행, 아웅산 폭탄테러 등을 자행해 9·11테러보다 수백배 참혹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 불량 테러국"이라면서 "'악의 축'이라고 비난하던 미국이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빼고 수교까지 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미국의 대북 접근 자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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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은 또 "미국은 (자국의)국민이 수백명 억류되어 있어도 테러 지원국을 해제하겠는가?"고 반문하고 "해제는 핵 폐기는 물론 국군포로, 납북자를 송환한 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은 정부에 대해 "국군포로와 납북어부들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채 국적 없는 신세로 수십년을 살아가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 나라에도 자국민을 무시하는 정부는 없다"면서 무능력하고 한심한 정부라고 성토했다.
성명은 또 미국과 정부를 향해 "2007 대선 관련 대남 테러협박 중단 등이 선행되지 않는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를 결사 반대하고 자유와 인권을 존중한다면 북한 핵문제 뿐 아니라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및 북한의 인권문제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 대표들은 인공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미 대사관으로 이동, 대사관을 경비하는 경찰관계자에게 항의가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 주변으로 1개 소대의 전경이 배치되었으나 퍼포먼스 등 행사시 어떤 물리적 제재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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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초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을 방문해 열린 실무회담에서 미국 측은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지금까지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를 대폭 개선할 기미를 내보이고 있다. 미국이 북미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지금까지 북한을 '악의 축', '폭정의 전초기지' 등으로 규정한 강경한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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