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모하메드, "9.11테러는 내가 기획"
테러 대상에는 한국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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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출신 테러리스트로 지난 2003년 미 정보당국에 체포돼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할리드 셰이크 모하마드가 9.11 사건을 비롯해 1993년 이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 사건들은 모두 자신이 기획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는 지난 9일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미군 당국이 14일 워싱턴에서 공개, 미군 장교가 낭독한 모하메드의 진술서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청문회에서 “9.11 작전과 관련해 A부터 Z까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3년 2월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폭탄테러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에 이르기까지 여러 테러공격과 기도에 자신이 관련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진술서에는 그가 책임을 주장한 29건의 테러사건들이 나열돼 있으며 이 가운데는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전 미국 대통령들과 교황 바오로 2세 암살 미수 사건도 포함돼 있다.
모하메드 진술서에는 또 9.11 사건 이후 2차 테러를 기획했으며 캘리포니아의 라이브러리 타워,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워싱턴주의 플라자은행,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을 목표로 했다고 적혀 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94년과 95년 필리핀에서 그 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폭탄테러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람지 유세프 등과 함께 12대의 서방 항공기를 아시아에서 동시에 폭파하는 ‘보징카’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세프 등이 체포되면서 미국내에서 여객기를 납치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에따라 빈 라덴은 원래 계획 가운데 동아시아에서의 여객기 납치 부분은 취소하고 미국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2004년도, 9.11조사위는 따르면 모하메드는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과 동시에 동남아에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미국행 민항기를 납치해 공중에서 폭파하거나 그 비행기로 일본과 싱가포르, 또는 한국내 미국 목표물에 충돌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고 보고한 전례가 있다.
그외에도 모하메드는 호르무즈 해협과 지브롤터 해협 및 싱가포르에서 미군 함정과 유조선들을 폭파하기 위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했고 파나마운하를 폭하려 했다는 진술도 했다. 이밖에도 쿠웨이트에서 2명의 미군을 살해했고 미국 항공기 2대를 폭파하기 위한 ’신발 폭탄범’(shoe bomber) 작전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美 국방부가 발표한 모하메드의 진술 내용에 보면 모하메드가 런던 지하철 테러 등을 배후조종했고 한국과 터키에 있는 미군기지와 주한미군이 자주 가는 나이트클럽, 그리고 브뤼셀의 나토본부 등에 대한 테러를 계획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테러 사건을 정말 모하메드가 기획하고 지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쿠웨이트에서 자란 모하메드는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붙잡혔으며 미 중앙정보국(CIA)의 해외 비밀감옥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해 9월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됐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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