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자랑스런 우리 역사 바로 알아야"

허성도 교수, "역사 모르는 것, 후손으로서 부끄러워해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3-28 오후 3:26:06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단군이래 가장 잘 살고 있으면서도 불과 100년 전에 작성된 우리 것, 우리 역사를 잘 모르는 이유는 사료 자체가 한문으로 작성돼 있기 때문이며, 그를 배우려는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조들이 남긴 유산, 문건을 알기 위해서는 한문(한자)을 배워야 하고 한문을 주 전공으로 하는 최소 200명의 학자들을 키워야 한다고 허성도 서울대(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제언했다.

 ▲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이 주최한 수요포럼. 허성도 교수는 이 날 '자랑스런 우리 역사 바로 알기' 강연에서 문헌을 중심으로 한 객관적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해 청중들의 깊은 관심을 끌게 했다. ⓒkonas.net

허 교수는 28일 아침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원장 양수길)이 주최한 수요포럼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오늘의 2차 방정식 이상의 수학을 배우고 천문 역학 등에 놀랄만한 지혜를 발휘했다" 고 기록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보다 잘 살게 된 오늘에 이르러서도 불과 백년 전 조상이 남겨준 문건도 읽지 못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자 커다란 잘못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같은 요인은 학생들이 한자 전공을 회피기 때문이며 또 한자를 전공하면 실제로 먹고 살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취업상의 어려운 요소들을 들고는 그런 것을 극복하고 연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연구소에 1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며 정부와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 허성도(오른쪽) 교수가 강연후 청중들의 질문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왼쪽은 양수길 NSI 원장 ⓒkonas.net

허 교수는 "우리의 국민정신은 예로부터 타민족과는 다른 특수한 저항정신을 지녀 왔다" 며 "조선시대 백성들은 조정의 잘못과 불의에는 강하게 저항하고 꼬집는 데모가 주기적으로 있어왔다" 면서 그런 정신이 오늘에 이어져 시위와 데모가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겠다고 말했다.

또 조선시대의 성리학과 사색당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당쟁은 어느 나라나 있기 마련이지만 특히 조선조 사색당쟁은 상대방에 대한 '견제의 힘'을 갖고 부패를 예방하는 작용을 했고, 성리학은 철학적 문제로 대립하긴 했으나 정치의 고급화를 도모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식민사관에 대해서도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조선사 편수실이 중심이 돼 역사를 왜곡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거론하고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각자 해야 할 일을 각 분야별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실례를 들었다.
즉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려하자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음악은 해서 무엇 하느냐는 말들이 많이 있었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럴 때일수록 공부를 해야한다'고 해 안 선생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어학 중흥의 선구자로 유명한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선생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국운동을 해야지 뭐하느냐 고 해 독립운동을 하고자 고향에 인사차 내려갔다가 어머니가 해준 찰떡을 먹고 그 것이 잘못돼 토사곽란을 앓아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며 "아무리 나라가 위기에 처해도 군인은 총칼을 들고 나라를 지키고 공부할 사람은 각각의 분야에서 연구해 인재를 키워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며 "최근 우리 학계에서 잘못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금씩 벗겨져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특히 한자로 기록된 우리 역사자료를 분석, 연구하며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객관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는 허 교수는 이 날 세종대의 조세제도나 삼국사기에 수록된 일식(日蝕), 그리고 이순지와 김석문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의 발달된 과학을 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 청중들이 허 교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konas.net

허 교수는 특히 조선초기의 과학은 세계과학의 첨단이었다면서 과학자 이순지의 '한양 위도 38도' 나 중국에 비해 30년이나 앞선 '달력' 제작과 같은 업적은 중국을 압도하고 남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우리나라가 오늘날 세계적인 IT(정보기술)강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도 삼국시대에 구장산술(九章算術) 이란 책을 통해 수학을 배웠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런 보편적 수학기술이 각 시대별로 교육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 발달이 이루어졌다고 문헌을 중심으로 평했다. 

그는 특히 조선 세종 시대에 백성들이 조세제도에 대해 원성이 자자하자 임금이 직접 이의 폐해현상 시정을 촉구해 대신과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을 활성화하고 시범과 선거를 시행해 무려 13년에 걸쳐 장기간 숙의 끝에 전체가 요망하는 합리적인 조세법을 만들어 냈다며 이런 기반이 바로 505년(조선 태조 1392∼1897년 대한제국 개칭) 조선역사를 이끌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최근 사극 등에 나오는 옥사(감옥)에 나이든 노인들을 수감하는 장면은 실제 조선의 법률제도와는 다른 것으로 허구라고 지적했다.

즉 조선시대에도 삼심제를 적용하고 인권문제를 높이 사 15세 이하의 청소년과 70세 이상의 노인은 살인과 강도를 제외하고는 구금하지 않았으며, 임산부에 대해서도 태어날 아기가 국가의 근간이 될 것임을 고려해 장형(杖刑) 등과 같은 형은 받지 않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날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어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로 많은 학문 연구가를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 이라면서 오래 전 우리 국학 전체를 연구하는 학자보다 고구려 같은 단일 분야 학문을 연구하는 일본인 학자가 전체의 2배를 이룰 정도였다며 학문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Konas)

이현오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pakwj3697    수정

    우리의 역사를 바로알고 이어나가야 후대에 역사도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3-30 오전 9:16:54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