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강좌]"두 가지 원칙만 확고하면 됩니다"
요즘 계속 정세가 복잡해서 여러 가지 예견치 않았던 얘기들이 자꾸 들려오는데, 나는 우리 탈북자 동지들이 여기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가 복잡할수록 더 단순한 원칙에 의거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됩니다. 그 복잡한 현상들을 자꾸 대비해서 ‘이게 어떻고, 저게 어떻고’ 자꾸 얘기하는데, 예를 들어서 6자 회담에서 ‘핵무기 문제를 가지고 합의를 보았다.’ 또 ‘무슨 긴장됐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사실 6자회담에서 핵무기 문제를 취급하는 것 자체를 우리(탈북자)는 반대했습니다. 6자회담이 근본적으로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거기에 맞춰서 핵무기 문제를 토론하면 그 이의가 있어도,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것을 제외하고서 핵무기 문제를 논의하는 것, 그 자체는 잘못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왜 ‘성공했다, 성공하지 못했다’ 자꾸 떠들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또 거기 (6자회담에)서 ‘이번에 김정일이 큰 승리를 얻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수도 있습니다. 뭐, 그것 가지고 자꾸 우리가 얘기를 하겠는가. 거기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데, 나쁘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미국)사람들도 다 자기네 이해관계 때문에 움직이는 것 뿐입니다.
우리에게 원칙은 명백합니다. 8.15때 같이 해방됐지만 남과 북이 천양지차(天壤之差)로 갈라진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직접 체험했습니다. (남과 북이 차이가 난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는 소련식 독재를 따라가서 소련과 동맹했고, 하나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라가면서 미국과 동맹을 해서 지낸 것입니다. 이보다 더 명백한 사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 냉전기간에 전 기간을 통해서 사회주의 독재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이 안 됐습니까? 증명됐습니다. 또 북한 정권이 거기(소련) 진영에 속해서 6.25전쟁도 일으켰고, 그 정권을 김정일이 물려받아서 더 악화시켰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일이 나쁜가, 좋은가.’ ‘김정일하고 타협하는 사람들이 좋은가, 나쁜가.’ 하는 것이 명백한 잣대입니다. 김정일이 더 나쁘다는 건 옆의 나라인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가면서 같이하자고 하는데 (그것까지도)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왜 반대하는가? 계속 그렇게 해서 사람들을 굶어죽이지 않나. 이런 나쁜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 가지고 무슨 (북한이) 경제대국이니, 군사대국이니 이런 허튼 수작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의심할 여지가 없지 않습니까? 김정일이 나쁜 사람이라는 거, 김정일 독재가 잘못됐다는 것은 냉전기간을 통해서 증명된 일입니다. 개혁개방을 안 나가는 것으로써 증명된 일입니다. 조선전쟁(6.25전쟁)을 일으킨 것으로, 또한 세습적으로 세습한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요즘은 또 3대 세습하겠다고 떠들고 있고, 밤낮 요즘도 말하는 건 “핵무기를 전 민족을 위해서 개발을 했다” 이런 소리나 합니다. 이렇게 나쁜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거짓말을 해도 조금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흑백을 돌려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 (언론과 친북세력이) 자꾸 그럴듯하게 (북한에) 뭐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탈북자 동지들은) 절대 그 시인하지 말아야 됩니다. (김정일 독재) 그것을 반대하고 우리 탈북자들이 넘어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명분이 있는 것입니다.
김정일이 나쁘다는 것, 몇 백 만을 굶어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정신까지 다 마비시켜서 (북한 인민을) 산송장으로 만들고 노예로 만든 것. 이보다 더 명백한 사실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둘째는 무엇인가? 이런 김정일을 찾아가서 그 (정권)하고 민족공조를 한다는 사람들. 이게 얼마나 나쁩니까? 언제 내가 얘기했지만 구한말에 우리가 일본에게 항복해서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이렇게 한 것은 강약이 부동합니다. 일본이 압도적으로 힘이 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문제가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 (남한은) 경제적으로는 100배나 더 앞서있고 군사적으로도 미국과 동맹하기에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그저 그대로 유지해나가도 저건 (북한 김정일 정권은) 그냥 망하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돈을 몰래 막대한 외화를 (김정일 정권에) 갖다 주면서 공조를 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식으로 나갑니까?
그것이 바로 햇볕정책입니다. 햇볕정책이 나쁘다는 게 얼마나 명백합니까? 그런데 또 ‘뭐 우리도 좀 대북정책을 고쳐야 되겠어.’ 이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합니까?
두 가지만 잣대를 명백하게 가지면 됩니다. 하나는 김정일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실천적으로 다 증명이 된 것입니다. 그런 나쁜 사람과 친하고 동맹자를 멀리해서 여기서 좌파 정권이 서게 만든 것, 이게 햇볕정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어제도 (모임에) 가니까 특사들을 욕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다. 그런 것을 하게 되면 일리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대한 두 가지 원칙만 확고하면 됩니다. 김정일이 나쁘다는 것, 햇볕정책이 나쁘다는 것, 여기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똑똑히 가지게 되면 미국이 어떻게 나가든 관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자기의 주견을 가지고 그래서 우리가 탈북자들이 우리 단결을 더 강화하고 여기 애국적인 역량들하고 단결을 더 강화해서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탈북자들에게) 그런 정신이 부족하게 되면 여기 일부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또 ‘우리도 그럼 대북정책을 좀 고쳐야지’ 하면서 또 움직이게 됩니다. ‘김정일도 사람이지 뭐 딴 사람이겠는가’ 하는 소리나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쁜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저러한 변화들이 일어나는데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고 어느 것을 지지하거나 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우리가 할 일만 합시다. 우리 방송위원회가 그런 방향에서 우리 탈북자들과 사업을 하고 여기의 애국 역량들과도 사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konas)
황장엽(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전 북한노동당 비서)
출처:자유북한방송 http://www.free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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