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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성공해도 북한 핵확산 위험 여전"

마크 피츠패트릭, '핵 기술 암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경고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7-05-09 오후 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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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 회담이 성공해도, 북한이 핵 물질과 장비를 유출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마크 피츠패트릭 (Mark Fitzpatrick)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폐기한 뒤 쓸모 없게 된 핵 개발 장비를 팔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는 파키스탄의 압둘 카데르 칸 박사 사건으로 드러난 전 세계 핵기술 암시장에 관한 보고서를 8일 미국 워싱턴에서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편집을 맡은 마크 피츠패트릭 선임연구원은 지난 2005년까지 미국 국무부에서 핵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에 따르면, 칸 박사는 1989년부터 10년 넘게 북한과 이란, 그리고 리비아에 핵무기 관련 장비와 기술을 팔아 넘기고 중개인들을 끼고 세계적인 암거래 조직망까지 운영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칸 박사가 붙잡히기는 했지만, 공범들이 다 잡히지 않았고 북한 같은 잠재적인 핵기술 유출 국가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핵 개발 장비가 유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이런 변화를 즉시 감지할 수 있는 정보 수집과 정보 공유체제를 마련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구상을 통해 핵기술 유출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인용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파키스탄의 칸 박사로부터 핵 물질을 추출하는 데 쓰는 원심분리기 12개와 설계도, 기술자료 뿐만 아니라 원심분리기를 자체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 일부까지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는 "칸 박사가 북한에 핵무기 설계도를 팔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과 거래가 있었던 무렵에 칸 박사가 리비아에 핵무기 설계도를 팔아 넘긴 사실이 있는 만큼, 북한과도 비슷한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은 파키스탄의 설계도를 참고해서 핵무기를 재 설계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계획은 기본적으로 플루토늄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우라늄을 기본으로 한 파키스탄의 핵무기 설계도를 그대로 쓰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이 칸 박사로부터 조달한 장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농축 우라늄 개발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는지 여부는 알 길이 없다고 말하고 최근 들어 미국 국가정보국도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계획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중간수준의 확신만 있다고 밝히고 있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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