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6자회담 신경전 치열
Written by. 박호근기자
입력 : 2003-11-25 오전 12:16:08
美-러 조기개최 신중…오늘 양측실무회담 변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과 미국 등 당사국들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12월 17∼19일 베이징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한·중·일 3국이 이 방안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도 지난 22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영일 외무성 부상을 중국에 파견, 2차회담 시기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회담의 조기 개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한했을 때 2차 6자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간 약간의 견해차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한·중·일을 다녀간 켈리 차관보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24일 워싱턴 회동 결과에 따라 2차회담 개최가 다음달 중순에서 상당 기간 늦춰질 수도 있다. 2차회담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대북 안전보장 방안에도 미국이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중·일 3국을 순방하면서 각국 정부에 “북한이 검증 가능한 핵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기 전에는 안전보장을 해줄 수 없다”는 기존의 미국측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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