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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도] '내 고향도 북쪽인데, 왜 나는?'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 행사장의 풍경들.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05-17 오후 1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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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11시, 경의선과 동해선 양쪽에서 일명 56년 만에 연결되는 역사적인 남북철도 개통식 행사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 1회성에 불과한 '역사적 행사'는 행사장에 정식 초빙되거나 열차에 탑승하는 특권을 가진 사람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그 역사와 무관한 이방인으로 만들고 말았다.

 경의선 남북철도 개통식 행사가 열리는 문산역에 도착한 본 기자를 처음으로 환영한건 다름아닌 통행인의 수를 능가하는 사복경찰과 전경들의 무리였다.(5개 중대, 1241명) 행여나 저 '경사스런' 행사를 맞아 '귀빈'들의 눈앞에서  '불순세력'들을 격리하기 위해서였다.

▲ 전해지지 않는 외침. 라이트 코리아의 봉태홍대표가 역사를 빠져나오기도 전에 전경들에게 진출을 봉쇄당하자 목소리 만이라도 행사장에 전하게 만들자며 납북자 송환, 북핵폐기 없는 남북철도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konas.net

 실제로 그 경계는 삼엄하여, 원래 본 기자가 취재하려 했던 이들 '불순세력'들의 시위는 원천부터 봉쇄되고 말았다.

 제일 먼저 도착해 시위를 기도하던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납북자 가족 3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께 문산역 행사장 밖 도로에서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최 대표와 납북자 가족 등이 탑승한 차량은 결국 경찰이 동원한 견인차량에 의해 견인 되었고, 이들은 행사에 참여한 귀빈들의 눈에 띄지 않게 행사장 근처 건물 안에 격리 당했다.  '구국결사대'의 회원들 또한 행사장 입구에 재대로 접근조차 하지 못한 체 경찰차에 끌려들어 갔다. 환영피켓을 든 근처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그들을 인솔한 교사만이 귀빈들의 눈앞에 서 있는 게 허용될 뿐이었다.

▲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행사주체들의 면면. 좌로부터 이철 철도공사사장, 백낙청명예교수,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원웅 열우당 의원 순이다.ⓒkonas.net

 그래서 기자는 그 귀빈들이 대기하고 있는 문산역 에서 100미터 위쪽의 북측대표가 입장할 입구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사복경찰들이 뛰어다니며 도로변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그 입구 앞에서는 일명 귀빈들이 북측 대표들이 탄 버스가 도착하기   10분전부터 입구에 나와 도열해 있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 이철 한국철도 공사 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원웅 열우당 소속 국회의원등 사실상 이 남북철도 연결이라는 이벤트의 실세들이었다. 특히 김원웅 의원은 허연 두루마기를 걸친 체 연신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반가운 사람이 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간다.'는 옛 속담이 무색하지 않았다.

▲ 개선하듯 당당히 입장하는 북한 대표일행. 옷깃에는 김일성뱃지가 빛나고 있다. 행사장입구에서는 이들의 등장을 기다리던 기자들이 쇄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어지기도 했다.ⓒkonas.net

 곧이어 북측 대표들이 경찰 오토바이의 선도를 받으며 도착했고, 북측 대표들이 긴장되면서도 당당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려왔다. 배경음악으로 깔린 취타대의 장중한 연주가 더욱더 그들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북측대표들이 개선하듯이 철도연결 기념행사장 무대로 들어오자 이번에는 '반갑습니다'를 연주하는 여성 고적대 대원들과 행사장의 좌석을 매운 초청 인사들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북측 대표를 맞이하는 초정인사들은 한결 같이 한반도기를 흔들어 대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우리의 태극기는 이번에도 전혀 초청받지 못했다.

 그때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여성모임의 이문현(64세) 여사가 문산역 역사 옥상에서 태극기를 흔들려 했지만 바로 달려온 전경에 체포되어 어디론가 끌려갔다. 나중에 이 여사는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경찰들의 감시를 벗어나와 "저 열차 운행을 위해 국민의 돈이 들어갔는데 왜 국민이 주인행사를 못 하는 겁니까? 태극기를 왜 흔들면 안 되는 겁니까?" 라면서 기자를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 한반도기 휘날리며. 행사장 안에선 초청인사들이 입장하는 북측대표를 향해 한반도기를 휘날리고 있었다. 그러나 태극기는 이 행사에서도 역시 초청받지 못했다. ⓒkonas.net

 다시한번 100여 미터 뒤에 있는 문산역 역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 앞에는 라이트 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를 비롯한 여러 보수단체 회원들이 별도로 시위를 기도했지만, 압도적인 수의 경찰들에게 저지당해 역 입구조차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봉태홍 대표를 비롯한 시위대들은 목소리만이라도 기념행사장에 전당되게 하자며, '"납북자 송환 없는, 북핵 폐기 없는 남북철도운행에 반대한다!" 라는 구호를 목청높이 외쳤다. 그러나 풍악이 울리고 폭죽이 터지는 기념행사장까지 그 목소리가 닿는 것은 무리였다.

 마침내 11시 30분, 초청받은 인사를 태운 열차가 북으로 향했다. 그리고 진입을 저지당한 납북자 가족들은 "풍산개도 가고 열차도 가는데, 생때같은 가족과 해어진 우리는 왜 못가? 우리가 개만도 못해?" 라며 오열했다.

▲ 남겨진 사람들.  문산역 역사 안에서 실향민과 그 가족들이 열차가 사라진 방향을 망연히 지켜보고 있다.ⓒkonas.net

 경의선 개통 기념행사를 역사 안 창가에서라도 바라보려온 실향민들도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열차를 향해 탄식을 내뱉었다. 마침내 한 노인이 분통을 터뜨렸다.

 "내 고향은 저기 바로 앞 개성인데,  왜 나는 못 가? 수천억 들여서 저거 한번 왔다가고 끝인 거야?"

 분통을 터뜨리는 사이 열차는 저 멀리 달려가고 없었다. 오색의 폭죽연기도 거의 대기 속으로 사라졌다. (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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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미~쭝~   

    철도중단이56년이야? 57년이야? 그것도 김일성놈때문이지.역사적행사라 떠벌이는 정부, 남에서 하는행사에 태극기 한개도 없이 역사적행사하냐?? 시브랄! 북에서 오는 열차엔 분단의 원흉 김정일,김일성사진 당당하니부치고 기어 내려오고 KBS방송은 중계까지 하더만.... 행사주관 한놈 엿이나 쳐묵어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

    2007-05-18 오전 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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