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북한 이라크에 대한 '휴민트'능력 부족
전 CIA 간부가 외교관계 위원회에서 지적
17일, 전직 고위 CIA 인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북한과 이라크, 이란 등 정치 군사적으로 첨예한 이해가 걸려 있는 지역에서 스파이나 정보원이 없어서 생기는 인적정보 일명 '휴민트'능력의 부족 임을 지적했다.
두에인 클래리즈 CIA 전 대(對)테러리스트센터 소장은 이날 외교관계 아칸소 위원회에서 강연을 통해 현지에 스파이가 없기 때문에 CIA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위성사진과 통신도청같은 첨단 장비에만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리즈 전 소장은 특히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전의 이라크내 인적정보 자원 부족을 토로하면서 "우리는 가치있는 정보원이 글자 그대로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클래리즈 전 소장은 "우리는 이라크와 이란에 대한 좋은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다. 그리고 북한에도 좋은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는 인적정보가 없다. 여러분은 그 결과들이 어떠했는지를 지금까지 봐왔다"고 말했다.
현지에 스파이를 투입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휴민트'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 CiA는 영국이나 이스라엘, 러시아의 정보부에 비해 전통적으로 이 휴민트 능력이 떨어지는것을 비판받아왔다.
미국의 스파이 운영능력은 과거 냉전초기 KGB가 영국정보부에 심은 희대의 내부 첩자인 킴필비의 소련 도주 사건으로 인해 동구권에 심어놓은 스파이망이 괴멸당한 후 크게 약화되었다.
또한 이 사건은 소설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통해 간접 묘사되기도 했고, 미국이 정찰위성같은 첨단장비에 의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클레리즈 전 소장이 지적한 이 휴민트 능력 부재는 미국이 북핵의 정확한 전모를 확인하는데에도 장애가 되어 있으며, 미국이 2.13같은 유화정책을 내놓은 것에도 이러한 인적 정보수집력 부족도 큰 이유가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클래리즈 전 소장은 CIA 남미 담당과 유럽 담당 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33년간 근무하다 1988년 은퇴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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