米 아니라 美 때문에 회담 결렬?
민족통신 "장관급회담 결렬은 쌀 때문 아니다"
북한당국을 대변하는 인터넷매체가 ‘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은 쌀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간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친북매체 ‘민족통신’(노길남 편집인)은 1일 “남북장관급회담이 흔들렸던 진짜이유들”에 대해 “반민족 언론인들은 그 원인을 쌀문제로 부각했지만 내용은 다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족통신은 “이번 회담은 사실상 양측 대표들이 제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하지 못하고 흔들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녘 방송들과 테레비죤들은 결렬이라는 단어로 남북장관급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며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소식을 알리는 언론들이 그렇게 되고 있는 이유들을 왜곡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마치도 남북장관급 회담이 북이 쌀을 주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는 주류 언론들은 보이지도 들리지 않았다”며, “남북장관급회담에 임하고 있는 남측 대표들과 이들에게 배후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 국정원을 비롯한 당국관계자들의 태도 또한 문제의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남북장관급회담이 흔들리고 있는 진짜 이유는 미국의 간섭 때문이었다”며 “그리고 미국의 간섭을 과감하게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남측 대표들의 우유부단한 태도 또는 6.15선언에 명시된 민족공조에 기초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주류언론들은 이 문제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지 못했다”며 “마치도 북측 대표들이 쌀 때문에 엇박자를 놓고 있는 것처럼 부각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 남측 주류언론들의 뻔뻔스러운 자세”라고 비난했다.
또 “쌀 문제도 그렇다. 쌀 문제 자체도 쌀이 문제가 아니라 남측이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미국의 간섭 때문”이라며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는 시도 때도 없이 남북관계가 진전되려고 하면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온다. 요즘에 들어서는 노골적으로 간섭해 왔다. 버시바우 대사의 간섭에 대해서는 한국기자협회(정일용 회장)와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언론본부가 여러차례 문제 제기를 해 온바 있었다”고 했다.
통신은 “미국 당국측은 북측에 대한 남측의 인도적인 지원도 미국 측의 대북관계에 보조를 맞추라는 요구”라며 “그러한 요구가 정당하지 못한 경우에도 미국의 요청에 따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남측 대표들이 지난 번 남북경제회담에서 약속한 40만톤의 쌀 차관 지원을 지키지 못하고 2.13합의 이행문제와 연계하여 지연시키고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와함께 “남측 당국은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화해와 협력에 기초하여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해 놓고 벌써 7년이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남북관계 정상화를 하기 위한 기초적 입장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6.15통일시대가 선포되었는데 여전히 북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보안법이 적용되고 있고, 통일을 갈망하는 해외동포 인터네트 사이트들을 비롯하여 북측 언론 및 북이 운영하는 인터네트 사이트들이 모두 차단되고 있고, 북에 대해 알권리마저 박탈되고 있는 것이 남측 사회의 구체적 현주소”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덧붙여, 같은 날 검찰청 앞에서 열렸다는 ‘이시우 평화사진작가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소개하기도 했다.
통신은 “물론 미국의 간섭과 이에 편승한 반민족 세력에 의한 방해책동들이 기승을 부려왔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남측 당국자들이 이러한 장애들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실천의 결여문제도 남북관계 정상화를 이룩하지 못해 온 이유들 중 하나”라며, 지난 19차 회담이 결렬된 것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부부 차관보가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에게 압력을 가해 ‘민족공조’ 대신 ‘한미공조’를 따르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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