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 제거 위해 中·朝 동맹 끊어야"
황장엽, 국제외교안보포럼서, "내가 주체사상 창시자 아니다"
"북한을 해방하기 위해서는 김정일 정권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정일 정권은 폭력제일주의, 군사제일주의 군사독재정권으로 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방법으로는 힘들고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경제적 제재는 약간의 효과는 있지만 그것도 안 됩니다. 방법은 정치적 고립을 통해 내부적으로 와해시키는 것입니다".
북한 김일성 체제에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상임의장은 예의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북한문제를 하나하나씩 짚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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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으로 북한 탈출 망명 10년째라는 황장엽 상임의장은 7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주최, 조찬 강연회 연사로 나와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북한문제를 푸는데는 군사, 경제적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중국과 연계를 통한 국제적 고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국제적 고립의 방법으로 가장 큰 게 중국과 북한의 조·중 동맹관계를 끊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즉 현재와 같이 중국과 북한이 동맹으로 밀착돼 있는 상황에서는 중국이 김정일 정권에 대한 제대로 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고 김정일도 중국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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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맹관계가 청산되면 김정일은 중국에 백퍼센트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중국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북한의 개혁 개방을 통한 자유민주주의 물결이 이식되는 것이며, 더불어 이 자유민주주의가 중국 내로 유입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속성이 예로부터 속에는 새 옷을 입고 겉으로 헌옷을 입으며 엄살을 피우면서도 군사, 경제적 측면에서는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제일 두려운 게 민주주의고, 민주주의가 들어오면 다당제의 실현으로 13억 인구의 분열 상은 확연하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의 자유민주주의를 막기 위해서도 김정일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황 의장은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과 중국에 대해서는 신뢰성을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한반도에서의 전쟁 반대나 평화 유지 발언 등은 믿어도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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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사회 햇볕정책 주창자들에게 대해 한마디로 한심한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북한의 자유민주의 유입을 절대 반대하고 김정일이 중국식 개혁개방마저 반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더 높은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이겠느냐" 며 "햇볕정책 추진을 통해 (북한에)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북에 끌려 다니는 꼴" 이라며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는 전쟁이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정전상태로 북은 한국을 내부적으로 와해시키기 위해 통일전선전략과 파괴활동을 계속하며 김정일은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데 반미를 내세우며 민족공조를 주장하는 것은 정신이 돌아도 한참 돈 것"이라면서 "국민 모르게 돈 갖다주고 '우리끼리' 한다. 뭐가 우리끼리인가? 6.25전쟁은 우리끼리 아니었는가? 김정일 그 놈은 어릴 때부터 그런 방향으로만 머리가 발전했다. 그런 방향으로 머리회전은 잘 된다" 며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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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서는 세계 최강국으로서 중국을 납득할 수 있게 하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을 했다. 미국의 전략적 설득 여하에 따라서 국가이익을 생각하고 13억 인구의 단결을 가장 중시 여기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국익에 맞다고 판단되면 북한과의 동맹 해체 등도 충분히 납득하면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북미 회담 등을 통해 '핵을 폐기하면 북한 체제유지 등 체제보장 약속'과 관련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고 힐난했다.
"독재국가는 힘을 생명으로 자랑하고 위협하면서 핵무기의 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핵을 포기하면 체제를 유지케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핵을 만들려면 만들어라. 너는 6자회담에 나올 자격도 없다고 해야한다. 김정일이 어떻게 핵무기를 사용하겠는가? 핵무기를 휘두르는 것은 한국에 전쟁공포증을 유발하고 (그것을 통해)구걸하게 하고 용공좌파세력들의 기반을 만들게 하기 위한 것이다. 김정일이 군사제일주의로 나가지만 전쟁은 못한다. 전쟁은 스스로의 자멸을 앞당기는 것"이라면서 "김정일은 이해타산이 아주 빠른 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 대한 억압과 인권유린으로 대다수 일반 주민은 김정일이 죽거나 망했다고 해도 믿지 않고 (체제 전복을 위해)일어설 생각도 못한다" 며 "일어난다면 10년 내지 13년간 군대생활을 하며 고향에 갈 꿈도 꾸지 못한 채 제대 후에는 다시 탄광 등지로 떠나는 군인이나 제대군인들이 먼저 일어난다" 며 중요한 것은 중국과의 동맹관계를 끊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황 의장은 '원칙'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1945년 해방 후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한 이승만 대통령과 경제적 번영의 토대를 구축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민족적 영웅으로 자랑할 만 하다고 힘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도 삼권분립을 철저하게 지켜야하는데 지켜지는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간의 생명을 관리하는 권한이 인권이라면 국민집단의 운명관리는 주권으로, 주권은 하나로 국민만 가질 수 있고, 정치 또한 공적인 측면에서 해야지 사적인 걸로 해서는 안 된다" 고 했다.
대선과 관련해서도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원칙'을 앞세웠다. 원칙만 지키면 아무 걱정이 없다며 "김정일 찾아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기대도 쓸모도 없는 사람" 이라며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고 불법과 폭력을 반대하며 북한동포를 사랑하고 각성시키는 사람이면 된다" 고 했다.
이어 북핵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자신이 국제담당비서로 있을 때 "중앙당 군수공업부 담당비서가 96년 플루토늄을 더 가져올 수 없냐고 말을 하더니 얼마 후 우라늄 235를 농축해서 대대적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말하더라. 핵은 충분히 만들었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주체사상에 대해서는 "소련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내가 창시한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이론적 틀을 제공했고 철학분야는 어느 정도 했다" 며 창시자는 아니라고 바로잡아주기도 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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