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용맹성은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박세직 향군회장, 터키 방문 중 6·25참전용사 격려
반세기 전 뿌린 우정의 씨앗, 양국 교류와 화합으로 꽃피우길
한·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터키 참전협회 초청으로 터키를 방문 중인 박세직(朴世直) 향군회장은 19일 터키의 6·25참전용사들에게 오찬을 베풀고 평화의 사도 증서와 메달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이 날 앙카라 시내 한국공원 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한 후 '터키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일명 케말파샤)의 능을 참배했으며,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터키군 참전용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터키는 57년 전 한국이 전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1만 5천명의 병력을 파병해 우리를 도와줬다"며 "터키 용사들의 용맹성은 지금도 우리 국민들에게 전설처럼 살아있으며, 우리는 여러분의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아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갖게 되었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위대한 지도자 아타투르크의 정신을 계승한 국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터키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터키 참전용사들은 한결같이 "한국을 잊을 수 없다. 한국 하면 전쟁 당시의 참혹함과 그 산과 강이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지금의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마치 내 일처럼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6·25전쟁시 1개 여단의 병력을 파병하여 1950년 11월 27일 군우리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세로 덕천-영월선 돌파위협을 받았을 때 중공군 38군의 공격을 3일간이나 지연시킴으로써 유엔군의 철수를 도왔으며, 1951년 1월 25일 금량장리 전투에서는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를 평택-제천 선에서 저지하고 재반격을 실시할 때, 터키여단은 안성-송전선에 전개하여 금량장리 및 151고지를 목표로 공격을 실시해 중공군을 격퇴했다.
또한 1953년 5월 28일에는 휴전을 앞두고 임진강-철원-김화선을 연하여 하룻밤 사이에 베가스 전초를 다섯 번 피탈당하고 다섯 번 되찾은 이른바 엘코-베가스-카슨 전초전으로 휴전의 유리한 협상력 확보에 기여하는 등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전사 741명, 부상 2,068명 등 3,216명이 희생됐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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