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허바드 대사 발언 비난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26 오후 10:17:21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9일 '신중한 대북 경제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 "내정간섭적이고 침략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바드가 우리민족끼리 하는 북남협력 사업에 검찰관이라도 되는 듯이 이 문제에 코를 들이밀고 이러쿵 저러쿵 훈시질한 것은 주제넘고 분수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며 그같이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협력시대가 개막돼 철도ㆍ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개성공업 지구 건설 등 "민족경제 발전에 유익한 여러 가지 상호 협력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남 경제협력 사업에 붉은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허바드 대사의 발언이 6자회담 개최가 거론되고 있는 때에 나왔다는 점을 들어 "이것은 미국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떠들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책동을 집요하게 벌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허바드 대사는 지난 19일 YMCA 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을 북한이 자제하지 않도록 한 채 대북경협을 계속하면 북한에 그런 패턴을 만들어주는 결과가 된다"며 "대북 경제협력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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