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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선, 국가 운명 건 갈림길”

변상근 중앙일보 논설위원, 국제외교안보포럼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6-28 오후 4: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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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에게 '7'이라는 숫자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믿음이 있는 숫자이기 때문에 2007년은 럭키 세븐 행운의 해로 장식되게 해야 한다고 변상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말했다.

 변상근 위원은 지난 1987년은 6·10민주화 항쟁이 일어난 해였고 97년은 국가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IMF를 맞았지만 한편으로는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계기도 되었다 며 이제 그 10년 후인 금년 2007년은 대한민국이 지속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 되는 만큼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금년 대선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 국제외교안보포럼 주최 강연회가 28일 아침 서울 가락동 캘리포니아 호텔에서 열렸다. ⓒkonas.net

 변 위원은 28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주최 초청 강연에서  '2007 대선을 둘러싼 한반도 기류'를 중심으로 말하면서 대통령의 역할과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빗대어 대통령의 수준 차를 들었다. 즉 블레어 전 총리는 반대파로부터 굴종 적이라 할 만큼의 숱한 욕을 들으면서도 영국이 지켜야 할 가치라고 판단되면 굳굳 하게 지켜나갔다면서 그 이유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총리로서 지닌 특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노무현 대통령과는 상반된다는 점이 많다고 했다.

 ▲ 변상근 논설위원 ⓒkonas.net

 부산상고 출신으로 노 대통령보다 4년 선배 된다는 그는 "한 때 어디를 가 부산상고 나왔다고 하면 농담 섞인 욕을 받아 송구스럽기 그지없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1960년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40여 년 만에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지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어 잘 나가는 대한민국"이라며 그래서 대통령까지도 세계적인 대통령이 나온 것 같다고 조크를 던져 웃음이 터졌다.

 변 위원은 정체성과 관련해서 크게 강조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나라의 기본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체제의 문제인데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려하지 않고 기저에서 논쟁만 일으키고 있다 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사회 일각에서는 통일만이 모든 것에 우선하고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든 통일만 되면 좋다는 위험한 생각과 함께 지나치게 민족에게 얽매어 있어 마치 동족에 대한 히스테리에 빠진 것 같은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민족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가이고 대한민국 국가가 먼저여야 한다"고 당위성을 들었다.

 즉 "우리 스스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민족보다는 국가가 우선되어야 하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뻗어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버리고 한민족만이 우선할 수는 없다"면서 이광요 전 싱가폴 총리의 말을 인용, "앞으로 20년 후 (한국이)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한국의 모든 것을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계화를 주장하고 DJ는 동아시아 평화를,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대를 내세웠다가 이제는 민족공조를 주장하고 있다. 시야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문제점도 있고 시정해 나가야 할 점도 많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의 틀 속에 갇히기에는 우리의 위상이 너무 커졌다"며 "동북아에 갇힐 수도, 민족공조에 발목을 잡혀서도 안 되며 대외전략은 외교 안보면에서 실용적으로 국제공조를 통한 보편주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위원은 "오는 2008년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로 인생으로 따져도 60 환갑이 되는 나이인데 운동권을 비롯한 좌익들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은 분단체제하에서 남한만의 건국이 이루어져 분단을 고착화한 상황이었기에 대한민국을 잘못된 역사, 청산해야 할 역사로 보고 6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없앤 후 새로운 국가, 건국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좌파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느냐 마느냐, 반석 위에 국가를 올려놓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경선 후배들의 이전투구와 관련해 "후보가 확정되면 검증을 확실하게 해야하고 언론에서도 철저하게 검증해야 된다"면서 "그러나 지난 2002년 대선에서는 이념문제가 나오면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색깔 공세인가' 하는 말로 되받아 치고 나와 언론도 어영부영 넘어가고 말아 결국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며 언론인의 한사람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만은 한반도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언론도 국민도 경각심을 갖고 후보들을 철저하게 검증해서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하게 된 것은 구 소련이 정치와 군을 분리해 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함으로써 소련체제가 무너지게 된 점을 김정일이 알기 때문에 군을 중심으로 체제를 유지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 핵은 김정일이 체제 생존유지를 위한 가장 절실한 선택이라고 했다. 김정일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핵을 갖고 계속 흥정게임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부시 정부는 북한 김정일이 체제 존속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핵을 포기하리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 안되면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다급한 불은 끄면서 긴장완화 국면으로 대화를 끌고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경선관련 여론조사의 신뢰도와 신빙성을 묻는 질문에 '97 대선 당시 중앙일보 편집국장으로 대선을 치르면서 자사(自社) 여론조사가 가장 앞서 신뢰를 받고 성과를 봤다며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기술적으로 하지만 한 후보의 편을 드는 맹점도 있다. 당시 중앙일보는 이회창 후보의 편을 들어 나중 대선이 끝난 다음에 회사와 사주가 세무조사를 받고 혼도 났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2002년 대선 때는 치우침이 없이 공정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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