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김정일보다 나쁜놈 없어"
"박정희 독재와 김일성 독재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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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창립 4주년을 맞았다. ⓒkonas.net |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권운동 단체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박상학) 창립 4주년 기념행사가, 주말인 30일 운동본부 사무실 부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이 단체는 그동안 대북삐라 발송, 북한대표단 앞에서의 북한인권개선 촉구 시위 등 적극적인 북한인권운동을 전개해왔다.
행사장에는 황장엽(전 북한 노동당 비서)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등 탈북인사들을 비롯,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등 북한인권운동 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 자유진영 인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팬클럽인 창사랑 회원 등이 참석 했다.
이날 황장엽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북한민주화를 위해 잘 싸우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박상학 동지를 비롯한 동지들이 힘을 합쳐 잘 투쟁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처럼 걱정 없는 나라가 없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세계 최강국과의 동맹관계 등 이 이상 걱정 없는 나라가 어디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 민족반역자·국제범죄자인 김정일을 찾아가 ‘우리민족끼리’ 하며 미국을 멀리하고…, 이게 정신 있는 건가?”라고 현 시국을 개탄했다.
계속해서 “이게 틀렸다는건 명백하지 않은가? 김정일이보다 더 나쁜 놈이 어디있나? ”라며 “그걸 찾아가서 돈 갖다주고…,”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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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황장엽 위원장의 표정과 목소리는 격앙돼 있었다 . ⓒkonas.net |
그는 “우리 사회가 다양한 사고를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이긴 하지만, 정확한 잣대를 가지고 보아야 한다”며 “‘김정일과의 타협’과 ‘햇볕정책’, 두가지와는 타협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이와 타협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을 겨냥해 “진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진리의 가치’를 모른다”고 했다.
또 박정희와 김일성의 ‘독재’를 비교하기도 했다. 박정희의 독재에 대해서는 “먹고살기 위해 비상대책을 세우다가 몇몇 지식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그것을 전반적인 독재로 규정할 수는 없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박정희의 독재는, 김일성의 공산독재와는 다르다”는 시각을 피력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통용되는 그놈이 그놈이다 식의 이른바 ‘양비론’(예 : 박정희, 김일성 둘 다 나쁘다)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잣대’라며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좋은게 있으면 그게 좋은 것”이지 “좋은 건 하나도 없다는 이런 식은 안된다. 자꾸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아무 행동도 못하게 된다”며 “분명한 잣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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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박상학(탈북자)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북한인권운동을 하면서 경찰에 수차례 연행되는 등 수난을 겪었던 그는, 이날 모처럼 밝게 웃었다. ⓒkonas.net |
황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 소개를 받은 참석인사들은 저마다 “북한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북한 민주화를 위한 분수령이 “올해 대통령 선거”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선택을 당부하기도 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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