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이번엔 "빨갱이의 아들"
"베트남 호치민처럼 민중의 호민관 되겠다"
얼마전 광주 지역 연설에서 자신이 “빨치산의 아들”임을 커밍아웃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14일 경기도 성남 지역 연설에서는 “빨갱이의 아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민노당 소속) 초청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 출마 배경에 대해 “권영길은 전략적 유연성을 폐기시키고 평택미군기지를 되찾기 위해 대선투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세울 때도, 96년 97년 최초의 정치적 총파업을 이끌 때도, 민주노동당을 창당할 때도, 두 번에 걸친 대선후보로 나설 때도, 창원에서 당선되어 원내진출 했을 때도 그랬듯이 이제 대통령이 될 것을 결단한 만큼 진보적 정권교체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 연설에서 천명한 바 있는 ‘100만 민중대회 조직’에 대해서도 재역설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디어 선거”에 “대중투쟁”을 결합해야 한다며, “바로 우리 민주노동당의 절대적 지지자들, 노동자·농민·철거민·노점상·학생들이 모여 한미FTA저지·비정규직철폐투쟁 등 100만 민중이 모이는 ‘100만 민중대회’를 조직해 그 힘으로 대선을 승리해야 한다. 이 전략으로 나가면 대선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 호치민처럼 민중의 호민관이 되고, 프랑스 미테랑처럼 보수정치를 갈아 엎고, 브라질 룰라처럼 노동자 대통령이 되고,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처럼 미국을 벌벌 떨게 하는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난 97년 대선과 2002년 총선에서 나는 빨갱이의 아들이라는 말을 못했지만 이제 그 말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통일이라는 말만으로도, 목숨을 빼앗겼던 그 선배들의 덕분이고 평화를 말하며 투쟁했던 선배 투사들의 덕분”이라며 “오늘의 권영길이 있고 대선후보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그 선배 통일 투사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나의 가슴에는 바로 그 통일 투쟁과 평화 투쟁의 피와 땀과 눈물의 발자국이 있다”고 했다.
이날 “기필코 최초의 진보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는 권 의원은, “나에게 평화는 생명이고 통일은 권영길의 목숨이다. 자주·민주·통일의 세상, 평화 통일의 세상을 만들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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