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한국인 납치 '탈레반'은 어떤 조직?

광신적 원리주의, 이교도에게 무자비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07-20 오후 5:11:12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7

 속보에 의하면 아프칸에서 납치된 한국인은 남녀 포함 총 23명에 달하며, 분당의 샘물 교회 신도들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들을 납치한 무장세력이 탈레반이라는 것에 있다.

 탈레반은 정치집단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신앙집단에 가까우며, 따라서 이교도에 대한 지독한 배타성이 그들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한 축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심지어는 같은 이슬람이라도 자신들이 속한 수니파 이외의 교파에는 용서가 없으며, 기독교에 대해서는 더욱 가혹하게 행동하기에 납치된 한국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 탈레반은 지난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맞서 싸운 회교계 저항세력 '무자헤딘'의 일파로 출발했다. 

 이 탈레반의 기원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를 기해 시작된 아프간 전쟁에서는 다양한 파벌들이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총을 들고 소련과 싸우고 있었다.

 그 중에도 제일 유명한 저항세력은 아프간 북부에서 카불과 소련 본토를 잇는 육로를 장악하고 공중강습부대와 기갑부대가 포함된 소련 정규군 2개 사단을 격파한 '판지시르 계곡의 사자' 아메드 샤 마수드 의 부대지만, 아프간 남부의 칸다하르에서도 별개의 저항세력들이 활동했다.

 이들은 CIA로부터 원조 받은 '스팅어'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중국제 무기로 무장하고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을 오가면서 싸웠고, 각 지의 이슬람 신학교생도들도 일명 '지하드'(성전)를 명분으로 그들에게 동참했다. 이들을 지칭하는 탈레반(율법을 배우는 학생,구도자)이란 이름은 그때 부터 사용된 것이다.

 이들은 전 사우디군 정보부 장교출신의 부호 '오사마 빈 라덴'의 후원을 받으며 계속 세력을 키웠고 1989년 소련군의 철수 이후 아프간 전쟁이 각지를 할거하는 군벌 간의 내전으로 양상이 바뀌자 본격적으로 시대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시 아프간의 주민들은 침략자(소련)가 물러났다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도적이나 다름 없어진 각지 군벌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그는 빈 라덴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종적이 묘연하다.

 그러던 중인 1994년, 탈레반은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지도하에 근본주의 학생 2만5천명을 이끌고 거병, 군벌 세력에 대항하면서 아프간인들에게 구원자처럼 등장했고, 결국 지난 1996년에는  아프간의 실질적인 통치세력으로 발돋움했다.

 그들의 목표는 평화 회복, 국민들의 무장해제, 샤리아(이슬람종교법)의 실시,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國是를 지키는 일이었으며 정권에 욕심이 없는 사회 정화를 위한 한 개의 운동단체란 것을 천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집권과정이 아닌 집권 후였다. 탈레반은 국민들의 신망을 받던 초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폭력집단으로 변신했다. 탈레반이 저지른 피비린내 나는 만행은 前 대통령 나지불라의 처형으로 시작되었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던 나지불라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과도정부를 수립하려던 UN의 평화적인 계획이 무산되던 1992년 이래 카불 중심가 UN 외교관 영내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들은 UN 외교관 영내의 외교면책권을 무시하고 나지불라와 수행원들을 체포해 거세와 린치 등 갖은 가혹행위를 한 뒤 사살, 그 시체를 전신주에 매달아 버렸다.

 나지불라의 처형은 사전 계획된 행동으로 카불 시민들에게 공포를 주기 위한 최초의 잔학 행위였다.

 카불 탈환 24시간 내에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식 관행을 준수할 것을 선포했다. 여자들이 일하는 것을 금했다. 초등학교, 관공서, 보건시설에서 근무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여학교와 여자대학을 폐쇄하여 7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육을 중단했다. 

 모든 여성들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감추는 베일을 쓰고 다니라고 명했다. 이로 인하여 전쟁미망인이 家長인 2만5000 이상의 세대가 생계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또한 샤리아에 근거, 절도범은 손, 발을 절단하고, 간음한 자는 돌로 쳐죽이며, 음주자는 태장을 맞는 법을 공포했고  수염이 없는 남자들도 율법위반으로 거리에서 체포당했다

 TV, 비디오, 인터넷 케이블, 위성방송 수신안테나는 철거되고 음악과 장기, 축구를 포함한 모든 오락행위를 금지하고 심지어는 연 날리기 까지도 금지했다.

 그들은 아무도 이전에 대도시에 살아본 일이 없으며, 카불에는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는 시골 출신으로 다양한 인종이 사는 대도시를 통치하는 수단은 오직 가혹한 형벌을 통한 공포 뿐이었다.

▲ 탈레반이 자행한 대표적인 문화 말살 사례인 바미안 석굴의 파괴 모습. 이 사건은 전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

 그리고 탈레반의  극단적 광신과 독선이 절정을 맞이한 것은 이슬람 율법의 `우상금지'를 내세워 세계 최대의 불상이었던 바미얀 석불 을 전차포와 로켓포, 폭약등 동원할 수 잇는 모든 화기를 동원해 산산조각내 버린 행위였다.

 이 외에도, 이교도인 아프가니스탄 내 힌두교도들에게 이슬람교도와 구별할 수 있는 인식표를 부착하게 만드는 등 과거 나치가 유태인에게 표식을 붙이고 게토로 몰아넣던 행위를 이슬람 문화권까지도 얼마든지 재연 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갖은 일탈을 벌인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동시에 탈레반과도 끈끈한 유대로 이어져 있었고, 미국은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탈레반에게 그의 신병인도를 요구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자 미국은 영국과 함께 아프간 공습을 개시했고, 탈레반의 카불 점령으로 북부로 밀려난 군벌의 연합체인 북부동맹도 남진, 단 두달만에 탈레반은 권좌에서 축출 당했다.

 이후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를 비롯한 잔당 세력은 미국의 추적을 피해 파키스탄 접경 파슈툰 부족 거주 산악지역에 은신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탈레반은 미군과 나토군의 거듭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남부와 동부에서는 과거의 세력을 회복하는 등 어느 정도는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탈레반은 지난 2001년 권좌에서 축출된 이래 가장 강력한 공세를 펼쳤고 한 해동안 민간인 1천여명을 포함해 총 4천여명이 사망했다.

 또한 수감 당한 탈레반의 간부들과 교환하기 위해 외국 여행자들을 납치하는 행위도 빈번하게 자행하고 있어, 일부는 석방되기도 했으나 끝내 종적을 찾지 못하고 실종 처리된 경우도 많다.

 외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납치사건 발생 전인, 올해 2월 5일에도 탈레반들이 한국인들을 납치해 수감 되어 있는 탈레반 고위간부와 교환을 기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한국인 자원봉사자와 여행객에게 경고한 바 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특전사    수정

    돌려주지 않으면 아프칸 전체를 박살낸다. 선교와 의료봉사를 위해 간 한국인들을 왜 납치하나? 무식한 탈레반들아, 당장 돌려보내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7-21 오전 10:42:12
    찬성0반대0
  • 자문위원    수정

    유감이군. ^^+ 니들의 적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니다. 피랍한 한국인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고 동조 하겠다. 석방할경우에는 요구조건을 검토하겠다.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7-21 오전 8:15:43
    찬성0반대0
12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