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평화협정 전 6·25 납북자 문제 해결돼야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장 워싱턴서 회견
최근 들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 문제가 적극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워싱턴에서는 이에 앞서 한국 전쟁 당시의 납북자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일 이제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평화로 가기를 원하신다면 순진하고 무고하게 피해를 입었던 저희 납북자 가족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고대합니다"고 호소했다.
26일 워싱턴 소재 내쇼날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북미 평화체제 논의에 앞서 한국 전쟁 중 북한으로 납치된 민간인들의 송환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미일 회장은 보도문을 통해 기만적인 평화협정으로 인해 "전쟁의 책임을 없애고, 미래로 가기 위해 과거는 덮자"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화체제를 논의하려면 우선 북한 김정일 정권이 6.25 전쟁 당시 납북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번째 단계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저희는 북한이 납치를 시인하고 정직하게 사과하기를 바라며, 전쟁 납북자의 생사를 확인하고 이미 돌아가셨다면 유해를, 아직 살아 계시다면 의사에 따라 송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지난 5월 발굴한 자료에 의하면 전쟁기간 동안에 12만명이 납북되었으며 정부 통계에 의하면 90%가 전쟁 발발 이후 석 달만에 북으로 끌려갔다. 또한 납북자 대부분이 16세부터 35세까지의 젊은 남성들이었다는 사실은 북한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납치행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미일 회장은 강조했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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