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찬양 행사 주최한 민노당
행사 주제발표문에 "김일성 주석님께서는…"
‘친북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또 발견됐다.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준)·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은 조총련 관계자들을 초청,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재일동포초청토론회’라는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는 주일본 한국영사관 측이 행사 참가를 위해 국내에 입국하려는 조총련 관계자들에게 까다로운(?) 신청서류를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행사가 무산되자 민노당을 비롯한 주최측은 인터넷매체 <통일뉴스>에게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었던 ‘주제발표문’을 전재해 달라고 요청했고, 통일뉴스는 이를 받아들여 전문을 원문 그대로 게재했다.
여기서 주제발표문은 3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발표문 내용을 보면 “민족이 있고서야 계급도 있고 민족의 이익이 보장되어야 계급, 계층의 이익도 보장될 수 있다”는 등 북한당국이나 할 말들이 수두룩 하게 담겨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발제자들 3인은 모두 北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일본 내 친북단체(평통협 등) 관계자들이다.
김일성에 대한 찬양 문구도 들어 있다. “김일성 주석님께서는 이남의 전 외무부장관 최덕신(아래 단락 참조) 선생을 만나셨을 때 ‘나는 일제를 반대하여 무장투쟁을 벌였을 때도 그러했지만 언제나 민족문제를 생각해왔다. 자기 민족이 없이 공산주의를 해서 뭘 하겠는가’고 말씀하셨으며, 문익환 목사님을 만나셨을 때도 ‘사회주의도 민족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도 민족을 위한 것이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참고로 ‘채덕신’은 외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남한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음에도 이후 월북을 한 특이한 인물로, 北에서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내는 등 요직을 차지했다. ‘조국통일상’도 수상한 그는, 현재 ‘애국렬사릉’에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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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뉴스에 게재된 주제발표문중 김일성 찬양 문구가 들어간 부분(빨간 테두리). ⓒkonas.net |
행사가 무산되지 않았다면, 9명의 국회의원이 있으며 3명의 대선주자가 있는 제도권 정당이 주최한 국내행사에서 ‘김일성 만세’가 나올 뻔했다. 문제는 민노당 측이 이같은 발표문 내용을 몰랐을까 하는 점이다.
한편 발표문은 “오늘의 이 뜻깊은 마당이 어떤 곤란이 있어도 6.15의 기치를 높이 들고 통일의 새 아침을 함께 앞당겨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통일뉴스 관련기사 바로가기] (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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