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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판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등장?

중국, 러시아, 카자흐, 우즈벡 등 6국 내주 대규모 군사훈련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08-03 오전 9: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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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세계일보)

 일본, 호주 등을 하나로 묶어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하려는 미국에 맞서 중국. 러시아와 우즈백,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등의 스탄 국가 사이에서 ‘아시아판 바르샤바조약기구(WTO)’ 형태의 군사동맹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상하이 협력기구(SCO) 6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평화사명-2007’ 연합훈련이 오는 9∼17일 러시아의 우랄산맥 부근 체리야빈스크와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지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러시아군 2,090 명, 중국군 1,600 명 등 병력 4000여 명과 92대의 전투기·수송기가 동원되며 과거의 연합훈련과 마찬가지로 전면전 보다는 신속대응군 동원능력의 확인이 목적으로 추정된다.

 2005년 제1차 연합훈련(평화사명-2005)보다 병력 수는 줄었지만 6개국 다국적군이 모두 참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최첨단 병기 동원 등에 따라 질적으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해외 연합훈련 사상 최대 규모의 육·공군 병력을 본토 밖으로 파견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훈련기간 중 러시아를 방문해 파견부대를 격려할 예정이다.

 중·러 양국 정부는 이번 연합훈련이 중앙아시아의 테러분자, 민족분열주의자, 종교극단주의자 등 3개 세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훈련 내용도 250명의 테러분자가 200명의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SCO 연합군이 인질을 구출하고 테러범을 소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SCO 연합훈련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일본·호주 삼각동맹에 포위당하고 있는 중국과 유럽에서 나토의 동진(東進)에 압박받는 러시아가 손을 잡고 아시아 지역에서 정치·군사적 항미 전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의 훈련은 과거 평화 사명 2005훈련처럼 북한의 급변 사태에 발생시, 미·일·호 등 서방국가의 북한 개입과 별도로 그들의 무력을 개입시키려하는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평화사명-2005 훈련 당시 언론에 노출된 중국군 지휘통제실의 모습. 이때의 훈련은 북한의 정변발발시의 신속대응에 초첨을 맞추었다고 전해진다.

 북한 붕괴시 한국의 입장에서 가장 생각하기 싫은 와일드 카드 중 하나는 북한 정변시 중국의 신속대응군이 투입되어 북한의 수뇌부를 장악하고 북한의 정권을 친중 괴뢰정부로 전환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실제로 중국은 60년대 체결한 조·중 우호조약을 통해 북한의 급변시 자동개입할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 중국의 부상을 통해 마련되고 있는 일련의 세계질서구도 개편에 대해, 한국은 아직까지 마땅한 독트린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내세운 동북아 균형자론은 외교가에 파문만 일으켰을 뿐,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서방 외교관들 사이에선 "양대세력 사이에서 균형자가 되기 위해선 양세력 중 하나와 동등하거나 7할 정도의 국력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 한국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가? "라는 의문만 제기 될 뿐이었다.

 한편 작년 11월 21일(현지시간)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차관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한국.일본.호주.스웨덴.핀란드 등 나토 회원국이 아닌 다섯 나라에게 나토가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아직 이 조차도 마땅한 독트린을 갖고 대응 하지 않고 있으며 작금의 세력구도 재편과 국가들 간의 동맹강화 조류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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