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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추억

Written by. 김성민   입력 : 2007-08-04 오후 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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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이 재공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5월1일경기장에서 다시 막을 올렸다”며 “재 형상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주체조선의 장엄한 모습, 조국통일 위업을 반드시 성취하려는 우리 인민의 염원과 의지를 감명 깊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추억의 먼 고개를 넘어가면 햇볕에 타고 입술이 까맣게 타버린 열 한 살배기 소년이 모란봉 기슭의 너도밤나무 아래서 입술을 잘근거리고 있다. 5만여 평양시 학생들이 참가하는 집단체조의 “어린이 장”에 동원된 학생이다. 공연 날짜가 며칠 안 남았는데 안타깝게도 물구나무서기가 뜻대로 되지 않는단다. “사회주의 교육테제의 빛발아래 지덕체를 겸비한 공산주의 역군으로 자란다”는 내용을 몸동작으로 형상해야 하는데 물구나무서기는 도대체 왜 필요한지를 모른다.

 어떻게든 거꾸로 서서 버둥거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장에 참가한 천 이벽 명이 동시에 거꾸로 서서 5초를 버텨내야 한다. 5초가 아니라 1초도 불가능했던 아이, 연습이 전행되는 몇 달 동안이 내내 고통스럽다. 훈련 석 달째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물구나무서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아이, 기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아, 아, 기계처럼 움직이는 집단체조의 거대한 틈바구니에서 나도 이제 기계의 한 부속품이 됐음을 자부한다.

 그 아이가 자라서 열다섯 살을 맞는 해였다. 규모가 커진 집단체조에는 8만 여명의 평양시 청소년들이 동원됐고 공연 두 시간을 위한 6개월의 훈련이 또 다시 이어졌다. 이번에는 조국통일의 염원을 상징한다면서 어깨와 어깨를 쌓아 4층탑을 만드는 훈련을 하는데 재수 없게도 소년을 4층탑의 제일 밑에 몸을 깔아야 했다. 들판의 개구리처럼 사지를 꺾은 열 명의 학생이 엎드리고 그 위에 또 다른 학생들이 덧쌓이는 판이다. 탑의 정수리에는 중앙당 지도원의 아들이 덩그렇게 올라서서 “영상기”라고 하는 김일성원수님의 초상깃발을 정중히 흔들어 댄다.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훈련이다. 고되고 힘겨운 훈련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장군님을 받드는 인생의 첫 걸음이라는 데야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던가.

 1978년의 집단체조 “조선의 노래”는 배경대(카드섹션)에만 무려 3만 명이 동원된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규모로 보나 형식으로 보나 집단체조의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됐다던 때다. 기계장치가 동원되고 교예학교 아이들의 공중 날기가 펼쳐지는가 하면 세 개의 인민군 박격포 대대가 동원 되어 축포를 쏘아 올린다.

 날씨는 왜 그렇게 무더웠던지. 하루에도 수십 명씩 더위 먹은 애들이 쓰러져 나간다. 수만 명이 동원 되어 6개월 내지 10개월을 하는 훈련 및 공연이니 무슨 일인들 잃어나지 않았겠는가. 훈련도중 맹장이 터져서 병원으로 실려 가는 아이. 공중 날기를 하다가 그대로 곤두박질쳐 목뼈가 부러지는 아이, 수천 명이 동시에 빠져나가야 하는 제한된 출구에서 넘어지고 밟혀서 터지고 부서지는 아이들...

 상하고 다친 그 많은 아이들 가운데 운 좋은 애 한둘은 김일성 청년 영예상을 수여 받음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그러한 상훈을 통해 맹목적인 충성경쟁이 암묵적으로 선포된다. 그러한 아이들의 아픔과, 기계화된 모습과, 충성경쟁을 보는 “어른”들의 생각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제 10만 어린이들의 대 집단체조라니 열 배나 더 정교해진 인간장치들의 고통이 평양의 하늘가에 터져오를 것이다.(konas)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탈북자)
 출처:자유북한방송 http://www.free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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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kwj3697    수정

    아리랑이 순수한면에서가 아니라 북한정권의 홍보 세뇌시키는 자료라는 점을 잘알아야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8-06 오전 1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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