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무엇 위한 노림 수인가?"
보수단체·논객들, 남북정상회담 비난
8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남북한 동시에 발표되자 이에 대한 보수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보수단체와 논객들은 논평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발표에 대해 반대의견 표명과 회담에 따르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지난 6월 14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고는 성사될 수 없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고는 "대통령의 발언 불과 두 달만에 갑작스러운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어 "지금은 북핵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우선"인데도 "회담을 불과 20일 앞두고 국민 여론 수렴이나 공감대 형성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최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며, 1차 정상회담 예를 들면서 "국정원장이 두 차례나 방북하면서 정상회담을 비밀스레 추진하고 급작스럽게 발표한 것도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고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대선을 불과 4개월 여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기라는 점도 염려스럽다" 며 정권의 의중이 숨어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그동안 회담에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되고 합의되기를 바라는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해서 정상회담이 대선 구도 변화를 위한 물타기와 정치적 쇼로 변질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라이트코리아도 이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평화위장 연방제 음모 남북정상회담 중단하라' 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라이트코리아는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 개최를 대선만을 겨냥해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쇼'로 규정하고 "수 백만 명을 굶어죽도록 하면서도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열올리는 비정상적인 독재자 김정일과의 회담은 아무 실익이 없고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김정일 체제가 끝나야 한다" 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노 정권이 정상회담을 밀어붙이게 된 것은 7월 4일 한나라당이 발표한 유연한 신 대북정책과도 관련있어 한나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한나라당의 정상회담 저지투쟁을 촉구하고 "명분 없이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저지하고 연방제 적화 통일세력들의 헌법파괴 행위를 단호히 응징하자" 고 강조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제성호 상임대표는 한 인터넷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 추진된 점은 유감" 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분명하지도 않은 점만 봐도 통일착시 현상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려고 하는 대선용 정략적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또 논객 '강철군화'도 한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기고를 통해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진행설이 나올 때마다 청와대 등에서 아니라고 잡아떼던 것이 거짓말이었던 셈"이라고 애써 부인한 사실을 꼬집고는 "현 정권이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카드를 사용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고되어 왔던 일"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를 불과 6개월 앞둔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으로 찾아가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말하고 "목적은 단 하나, 무엇인가 남북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성과가 있는 것처럼 사기를 쳐서 좌파 정권의 잔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급작스런 정상회담 발표는 그만큼 저들의 몸이 달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혹평했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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