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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호국원 건립 두고 찬·반 갈등

"나라사랑 및 관광자원" vs "환경파괴 및 혐오시설"

Written by. 김남균   입력 : 2007-08-20 오전 1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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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향군인회가 경남 산청 지역에 추진중인 ‘호국원’ 건립을 두고, 지역 내에서 찬·반 갈등을 빚고 있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애국심 고취’ 및 ‘관광자원 활용’ 등을 건립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환경파괴’ 및 ‘혐오시설’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주민들간의 폭력사태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해당 지역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박종술 산청 참전전우회장은 20일 경남일보에서 “호국원 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산청군민 전체의 여론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나, 정작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들여다보면 청정산청을 고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이는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진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국원은 납골탑형태의 조성으로 오염물질 배출의 제로화와 총부지의 6.2%만 납골묘지로 조성하는 친환경 공원형태로 조성된다”면서, “납골묘 자체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도 아닐 뿐더러 설령 약간의 생활폐수가 배출되더라도 오폐수처리시설의 설치로 1급수 수준으로 정화해 방류할 계획”이며 “수목과 어우러진 친환경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구차 행렬로 혐오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주지 인근의 화장장에서 화장하여 납골항아리에 봉안된 상태로 운구 될 것”이라며 “이는 일반승용차로도 운구가 가능한 일이므로 혐오감을 주는 영구차 행렬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산청지역의 명소인 성철스님의 생가와 남명 조식선생의 기념관, 목화시배지 등과 연계돼 관광시너지 효과를 거양할 것”이라며 “산청군 특유의 브랜드인 청정이미지와 나라사랑 이미지를 특화하여 관광자원화한다면 지금까지의 우려가 말끔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반대 진영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의 논리를 접고 다함께 어깨를 맞대고 이 나라 제일의 호국성지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여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조로 기억될 수 있도록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박우삼 산청공원묘지(호국원)반대투쟁위원장은 “공원묘지가 들어서면 산청군으로 들어서는 모든 도로는 물론, 원지에 안내판이 세워지게 된다”며 “공원묘지 안내판 투성이 속에 청정 산청의 친환경농업을 누가 인정해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산청호국원이 전국에 홍보되면 군 전체가 공원묘지 속에 포함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 산청사과와 다른 지역 사과가 나오면, 어느 지역 사과가 팔리겠느냐?”는 논리를 펼쳤다. 아울러 “산청군이 친환경 농산물로 내세우고 있는 메뚜기쌀, 딸기, 곶감 등 농산물은 물론 축산물까지 죽은 물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납골당에 안치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유골이나 유해나 죽은사람은 마찬가지”라며, “전국적으로 공원묘지 인근 마을은 주변 땅값이 내려가 폐허가 되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참배객이 다녀가기 때문에 상업수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조문객이 술 사먹겠는가? 상주가 식당을 찾겠는가?”라고 반박하는 한편, “공원묘지에서 나오는 폐수가 진양호로 흘러 들어서 서부 경남의 식수원을 오염 시킬 것”이라며 환경파괴적 측면을 거듭 역설했다.

 한편 '산청호국원'은 국가유공자·참전용사·장기복무군인 등을 위한 납골시설로,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산49-1 일대 22만1천여㎡(6만6천여평)에 건립을 추진중이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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