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인질납치테러의 교훈
인질납치테러는 특정인 또는 불(不)특정인을 유괴 또는 납치해 억류시키거나 시설물의 사용자와 교통수단 탑승객들을 억류시킨 후 테러조직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매개물로 이용하는 범죄다. 지난 30년간(1976∼2006년) 전 세계적으로 2270건의 인질납치테러가 발생했을 정도로 테러조직이 선호하는 전술이 바로 인질납치테러다.
지난 7월 19일 한국인 23명이 무장 저항 조직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다. 납치조직은 인질 석방 조건으로 탈레반 죄수 석방을 요구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이를 거절하자 남성 인질 2명을 순차적으로 살해했다. 다행스럽게 여성 인질 2명이 지난 11일 석방됐지만, 나머지 인질에 대한 안전한 석방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의하면, 2006년 한 해 동안 출국자 수가 1100만 명을 넘어섰다. 출국자 1000만 명 시대의 개막은 여행객·유학생·해외진출 기업체 상사원, 그리고 해외거주 교민 수의 증가에서 기인한다.
출국자 수의 급증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제고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우리 국민들이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테러조직은 전략적으로 강한 군대와 조직을 갖춘 국가와 전면적인 충돌을 피한다. 대신 그들은 평화롭게 살아가는 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인간이 갖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듯이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가가 테러로부터 모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 스스로가 안전 확보를 위한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테러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을 확보하는 제1원칙은 테러 다발 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다. 특히 대테러 안전대책이 확보되지 않으면 위험지역 방문 자체를 금해야 한다.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이 테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테러에 대한 대비에 있어서 위험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보다 자신이 큰 위험에서 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는다. 테러는 자신의 문제를 타인의 문제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정말 심각한 문제다. 불가피하게 위험지역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라면 테러에 노출되지 않는 행동요령, 테러에 노출됐을 경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법을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테러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개인 차원에서 테러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싶지만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대테러 안전 행동기법과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테러 정보 제공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제2, 제3의 아프간 인질납치테러를 예방하는 길이며, 교훈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Konas)
출처 : http://kookbang.dema.mil.kr/
최진태 (한국 테러리즘연구소장)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