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먹던 옥수수 국수로 자립할 터"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1-30 오후 7:59:40
탈북자 박철송씨 공장 세워
"북한에서 주식으로 먹던 음식으로 남한에서 성공할 겁니다."
1998년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박철송(31.사진 맨 왼쪽)씨의 당찬 포부다. 朴씨는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옥수수 가루로 국수를 만드는 공장을 차렸다.
朴씨가 옥수수 국수 공장을 시작한 것은 북한에서 먹던 강냉이 국수의 맛을 잊지 못해서다. 그는 "옥수수 국수를 가끔 집에서 해먹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해보니 모두 좋아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시장경제를 이제 5년째 경험하고 있는 朴씨에게 창업은 쉽지 않았다. 우선 옥수수 가루와 전분의 배합율을 정하는 데만도 수개월이 걸렸다.
국수 뽑는 기계 마련도 어려웠다. 국내에서 제작하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중국으로 날아가 기계를 맞춰왔다.
朴씨에게 '승부수'인 셈. 판로를 개척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지만 가족과 함께 열심히 국수를 뽑는 朴씨는 "옥수수 국수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맛도 좋은 식품입니다. 또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느껴본다는 측면에서도 한번 먹어볼 만하죠"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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