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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아프간 납치극, 이대로 끝난 것일까?

협상타결, 결국 테러에 굴복한 것은 아닌가?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08-30 오전 1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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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해당한 2명과 먼저 석방된 여성인질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9명의 아프간 피랍인질들이 아프간 파견 국군(공병, 의료지원단)의 철수와 기독교 선교금지, 한국인 완전 철수를조건으로 곧 석방된다고 한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의 한국인 인질 전원석방 합의 하루 뒤인 29일 오후(한국시간) 탈레반측에 억류된 인질 19명 중 12명이 풀려났으며 나머지 인질들도 순차적으로 며칠안에 완전히 석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정부의 협상노력이 이룬 쾌거라는 찬사가 벌써부터 각 일간지의 지면을 장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이번 인질 석방을 두고, 헌법에 명시된 해외의 우리국민 보호 의무를 이행키 위해 테러단체인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는 등 국제관례를 뛰어 넘어서는 노력을 펼친 결과이자 대 이슬람권 외교에 일천한 한계를 딛고 그나마 최선을 다한 성과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탈레반측에 양보는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온 아프간과 미국을 상대로 유연성 발휘를 촉구하고 기타 이슬람 국가들의 대 탈레반 영향력을 빌리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과연 이대로 끝난 것일까?

 실질적으로는 결국 탈레반의 요구를 수용해 준 것이며, 다시 말해서 테러에 굴복한 것은 변함없는 게 아닐까?

 한국정부와 일부의원은  일부에서 칭찬하는 협상노력과는 별개의 실수를 여러 번 노출 시켜 버렸다.

 먼저 신속한 사태 대응이라고 이야기 되지만, 정부의 수장이 너무나도 빨리 개입해 우리 측의 카드를 미리 보여줘 버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프간 사정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반영하듯이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자주국가인 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게 수감 중인 탈레반 죄수를 풀어달라는 주권침해적 요구를 가해 양국 간의 선린 교류를 스스로 망쳤다. 

 아프간 정부에게 요구가 안 통하니 일부 여야 국회의원들이 미국으로 날아가서 이를 해결해 달라고 읍소한 것은 더욱 더 어이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우리정부 당국자가 무력사용 옵션을 아예 배제한 것처럼 발표한 것은 실로 아마추어 적인 것이었다.

 무력사용을 할 것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지만, 하지 않겠다는 말 역시 우리의 카드를 미리 보인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어떠한 이니셔티브도 잡지 못했고, 피랍기간 내내 탈레반 대변인이라 자처하는 자들의 입만 쳐다보아야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국민 두 명이 저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참혹하게 살해당한 책임은 누구도 지지 않게 되었으며, 탈레반은 소멸되어가던 일개 도적의 무리에서 일국의 외교부와 직접 협상하는 존재로서 승격되었다.

 이로서 탈레반의 입장에서는 수감된 간부들의 석방보다 더 큰 것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테러의 목적중 하나인 데몬스트레이션 효과가 빛나게 되었고, 9.11테러 이후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과 아프간 북부동맹군의 공격으로 와해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이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현지 소식통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인질의 석방을 위해 1인당 대략 10만 불에서 100만 불에 해당하는 몸값이 소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협상 초기 우리 정부 측에서 서둘러 탈레반에게 몸값을 지불하려다 중도에 다른 무장단체가 가로채가는 촌극을 벌였다는 뉴스도 있었던 만큼 결국은 몸값 지불이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는 단순히 테러에 굴복해 우리의  혈세를 상납한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돈은 결국 아프간의 혼란과 내전을 더욱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며, 아프간 현지에서 AK 소총 한 정이 100$에 거래되는 현실을 생각할 때 탈레반은 거의 1개 사단 이상을 무장시키고 남을 무기를 확보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01년 겨울 아프간에서 축출 된 이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던 탈레반이 저 무기로 아프간 정부와 ISAF(국제안보지원군)을 공격하게 된다면, 한국정부는 그 원죄로 아프간 정부 뿐만 아니라, ISAF에 대거 참여중인 NATO 국가들과도 보이지 않는 불편한 관계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저런 의문을 반증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프간에서 유엔의 원조로 추진되는 대규모 재건사업을 한국 측 업체가 수주 받을 가능성이 날아가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저러한 불이익은 이번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으로  테러리스트들이 한국정부를 일단 요구를 들어주고 보는 만만한 봉이며, 재외 한국인은 걸어 다니는 달러박스(그것도 현찰거래)로 인식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탈레반은 저 인질극을 통해 직접적으로 손해 본 것이 하나도 없는 남는 장사를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테러범죄 전문가들 사이에선 알카에다와 협찬을 맺은 테러조직들이 중앙아시아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한국계 기술자들에 대해 제 2의 납치를 꾸미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결국 이번 피랍인질 석방은 이로서 종결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납치극의 서곡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테러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이번에 석방시킨 19명의 목숨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성과이나, 이번 인질극에서 맞을 수도 있는 희생을 다음 인질극이 발생할 때로 연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처신을 반복하다가는 결국 인질의 목숨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국가 위신도 같이 깎아 먹게 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독자와 필자 자신, 그리고 정부를 향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이대로 끝난 것일까?’라고 말이다.

 이게 끝이 아니라면, 이번사건으로 물게 된 비싼 수업료를 통해, 다음에 같은 사태가 일어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지금부터라도 미리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과거 로마시대, 지중해의 해적들에게 납치된 적이 있던 청년 시저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뒤 즉각 군대를 모으고 해적들을 철저히 박멸한 이유가 뭐였는지를 다시 한 번 반추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야 21명의 생환 소식에 가려진 2명의 억울한 죽음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들의 죽음에 관해서 만은 아직 어느 누구도 죄의 댓가를 받지 않았으며, 이는 분명 끝나지 않은 사건인 것이다. (konas)

▲ 아프간 정부군에 의해, 담요에 싸여 옮겨지고 있는 심성민 씨의 시신,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저 범죄를 단죄할 의지는 없는 듯하다.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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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김장사    수정

    탈레반 자바다가 똥물로 튀겨서 쥑이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9-01 오전 9:19:00
    찬성0반대0
  • m1911   

    인질을 죽인 놈들에 대해, 우리가 응징하지 못하는 한 저 일을 계속될겁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8-30 오후 1:31:47
    찬성0반대0
  • 이런~    수정

    몸값을 얼마를 줬던 풀려났으면 되는게지... 인질들이 죽기라도 바랬나?</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8-30 오후 12:45:51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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