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아프간 납치극, 이대로 끝난 것일까? (2)
일본의 자국민 납치 대응에서 보는 교훈
30일 저녁, 마지막으로 억류되어 있던 7명의 인질들이 석방됨으로서 42일을 끌었던 아프간 납치극은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역시 '일단락' 일 뿐이다.
계속 들어오는 후속보도를 보면 역시 이번 사건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전투병력도 아닌 아프간 파병 한국군 의무대와 공병대의 철수는 별 의미가 없는 것 처럼 보여도, 탈레반에게 있어 크나큰 전리품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군 의무대와 공병대는 현재 판지시르 계곡 일대에서 복구와 의료지원을 통해 민사 작전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이 곳은 소련과 항쟁한 무자헤딘들의 영웅이자, 반 탈레반의 선봉이었던 '아흐메드 샤 마수드'장군 (2001년 9.9일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파견한 자객에게 암살당 함)의 근거지이자 마지막까지 탈레반에게 함락되지 않던 지역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판지시르 계곡에서 재건사업과 중요 민사작전 임무를 맡던 한국군의 철수는 탈레반에게 있어 단순 비전투 병력의 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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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두고 ISAF 참여국가 정부들은 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견해를 속속들이 표출하고 있다.
먼저 캐나다 C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외무부는 이날 막심 베르니에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는 그 어떤 이유로든 테러리스트와는 절대 협상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이번 인질 석방 협상이 성공적이었다 하더라도 매우 유감”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성명은 이어 “이러한 협상은 오직 테러 행위를 부추길 뿐”이라고 일갈했다.
독일 야당인 녹색당의 빈브리트 나흐트바이 의원 역시 독일 RBB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한국인 인질 석방은 탈레반에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탈레반의 ‘터무니없는 요구 사항’이 모두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의 투명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도 29일 한국 정부가 탈레반과의 협상 과정에서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 카드를 너무 빨리 꺼내드는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피랍 사태 발생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군의 아프간 철수를 언급한 것을 말한다.
타임은 한국 정부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더라도 테러단체인 탈레반과 협상한 것 자체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게다가 인질들의 몸값을 탈레반에게 지불했는가의 여부 문제도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정부와 탈레반 양측 모두 아직까지는 몸값 거래에 관해 부인하고 있지만, 외신보도에서는 이미 거액의 몸값이 지불되었다는 뉴스가 잔뜩 등장하고 있다.
29일자 NHK 보도는 일인당 50만불의 몸값이 지불되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30일자 알 자지라 방송 보도에서는 심지어 인질들 전체의 몸값으로 2000만 파운드(약 379억4000만원, 4000만불 육박)가 지불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액수의 많고 적음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탈레반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준것 임과 동시에 다음 납치 범죄를 기도할 수 있는 중요한 '동기유발'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한국인 인질사건을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물라(종교지도자 계급중 하나) 압둘라 탈레반 사령관 사이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가 좋은 예다.
그는 "납치는 적들을 압박하는 데 있어 돈도 안드는 좋은 전략"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교착상태에 빠진 아프간 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그런 전략(납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제 2의 납치 테러 예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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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프간은 여행 금지국이 되었으므로 더이상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한 발상이다.
한국정부가 사실상 테러에 굴복했다는 것은 우리와 탈레반만이 아닌 전세계가 아는 사실이 되어가고 있고, 그 중에는 전 세계에 산재한 테러조직들도 있다.
게다가 요즘 테러조직들은 사실상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탈레반의 전과획득'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들은 제2의 한국인 납치 테러시도에 대한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 30년 전 일본이 겪었던 납치테러와 그 대응에서 반면 교사를 얻어야 한다.
사태의 추이와 그에 대한 대응에서 이번의 납치극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1978년 5월, 내전이 진행 중이던 중미 엘살바도르의 일명 민족 해방 조직 「민족 저항」(RN )은, 중미에서도 최대 규모의 일본계 합성섬유 기업 '인신카'社의 마쓰모토 후지오 사장을 납치했다.
곧이어 RN은 '인신카'社가 군사 정권과의 경제적·정치적 유착을 전제로 해서 그 기업활동을 하고 있어 이 납치는 반정부·반제 투쟁의 일환이다고 하는 공문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사건은, 정부측의 설명에 의하면 게릴라의 처형에 의해서, 게릴라의 설명으로는철퇴 작전중에 정부군이 발포한 탄환에 의해서, 사장이 사망하는 것으로 끝났고 시신은 땅속에서 발견되었다.
이어서 같은 해 12월, RN은 '인신카'社의 다른 일본인 책임자를 유괴했다.
일본 사회는 더욱 큰 충격에 빠졌고, 정부는 급히 특사를 파견했지만 마땅한 대책도 없이 우왕좌왕했다.
다급해진 일본은 결국 그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주는 것을 선택한다.
몸값의 지불여부에 대해서 일본측은 정부도 '인신카'社도 부정했으나, 10억에서 20억 엔이라는 거액을 사용했으며, 몸값 지불 전에도, RN은 인신카사의 비용부담을 통해 세계 각국의 주요 신문에 장문의 성명서를 광고형식으로 게재하는 혜택까지 누렸다.
이를 두고 엘살바도르의 좌파 해방 세력 멤버는 당시의 몸값을 가리켜 '일본 제국주의는 엘살바도르의 해방 투쟁의 진전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이죽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군소 조직이던 RN이 저 몸값 덕분에 사실상 엘살바도르의 모든 반 정부 세력을 통합시키고 그 위에 군림하는 대 조직이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사실상 반정부 세력을 원조한 것이나 다름없는 일본의 태도는 현지정부와도 불화를 일으켰고, 결국 엘살바도르 주재 일본대사관이 철수하는 지경에 이르른다.
이로써 일본은 테러에 굴복해 버린 셈이 되었고, 비록 두번째 납치자는 구했으나 이후 일본인의 몸값을 노린 수많은 범죄가 양산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태도에서 용기를 얻은 테러리스트들이 더욱 큰 범죄를 저지르면서 현지사회와 국제사회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고, 치안이 불안한 곳에 진출했던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납치 테러의 위협을 견디다 못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지경에 처한다.
마침내 페루의 일본 대사관까지 테러범들에게 점령당하는 희대의 사건으로까지 연결되었다.
테러범과의 협상과 양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를, 일본은 이후 발생한 더 많은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손실로 증명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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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마찬가지로 손쉽게 협상을 끝내기에 급급했던 한국에도 저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을까?
이미 대한민국은 테러범과 협상을 했고, 남은 인질의 목숨을 살리기위해서라도 사실상 굴복해버렸다.
그리하여 21명의 목숨을 건진 것에 대해서는 다행이라 할 수 있으나, 문제는 일본의 저러한 전철을 우리도 다시 밟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있다.
다행히 패전 후 군대보유와 해외에 대한 무력사용을 법적으로 금지당한 일본과 달리 우리는 당당히 무력 옵션도 선택할수 있는 기본요건을 갖추었고, 88 올림픽 전후로 육성한 다수의 대테러부대도 보유하고 있다.
설령 해외의 납치 테러 발생시 우리측의 피해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진다면 최근 분쟁지역에서 맹활약중인 PMC(사설 경호회사)를 고용하는 방식의 대안도 있다.
PMC는 다년간의 실전경험을 가진 다국적 특수부대 전역자로 구성되어 있어, 어쩔수 없이 위험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우리 기업의 직원들을 보호하고 제2의 납치 테러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은 기업 경호 외에도 자사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해외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NGO들의 경호도 염가에 수행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 활동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옵션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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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테러에 굴복했다는 이미지의 쇄신과 대테러전에 참여하는 해외 우방, 현지정부들과의 불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파병 국군의 철수는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몸값지원이 사실이라면 이미 우리는 테러범과 싸우는 우방들을 우리의 돈으로 힘을 얻은 테러단체의 위협에 더욱 노출시킨 것이고 이것은 분명 두고두고 우리의 외교적 부채가 될것이다.
게다가 인질들도 다 석방된 마당에 과연 우리가 저 '범죄자'들이랑 맺은 약속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을까? 약속이라고 해서 다 지켜야 되는 약속은 아닌 것이다.
우리를 향한 테러에, 저러한 사용가능한 옵션조차 포기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된다면 나중에 탈레반들조차 우리를 공공연히 비웃을 것이다.
"남한의 이교도들은 전세계의 이슬람(탈레반)화를 위한 지하드(테러)에 기여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konas)
[관련기사][시론]아프간 납치극, 이대로 끝난 것일까?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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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측은 정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안전대비책도 없이 아프간 死地 선교활동을 강행했으며 사태발생 후에는 '선교활동' 감추기에만 급급하는 등 사태의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태도를 보였다. 모든 책임은 샘물교회 측에 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8-31 오후 5:5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