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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입은 북악산 초병

Written by. 김 철   입력 : 2007-09-08 오전 1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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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랑비가 내렸던 수요일(5일) 오후 재향군인회 본부 임직원들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 서울성곽을 답사했다. 이 곳은 1968년 1·21사태 이후 근 40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 곳이였지만 문화재청이 지난해 4월1일 서울성곽 북문(北門)인 숙정문(肅靖門) 일대를 부분 개방한데 이어 올해 식목일인 4월5일을 기해 일반에게 자유탐방 지역으로 전면 개방한 곳이다.

 우리 일행은 와룡공원에서 창의문에 이르는 4.3km 전 구간을 탐방했다. 성균관 대학교 후문 뒤쪽에 위치한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말바위 쉼터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증을 교부 받은 다음 숙정문→곡장(曲墻)→청운대→백악마루→ 창의문까지 성곽을 따라 가는데는 약 두 시간이 걸렸다.

 출발지점부터 이 지역 경계부대장이 직접 나와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제대한 선배들을 깍듯이 예우하며 서울성곽 안내와 함께 지형설명도 곁들였다. 40년 동안 개방하지 않은 곳이여서인지 아름드리 소나무와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산오리나무, 밤나무 등으로 이뤄진 울창한 숲이 잘 보존돼 있었고, 성곽 중간중간에 만들어 놓은 관망대에 올라가 보니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1·21사태 소나무'라는 표시판과 함께 약 50년생 쯤 돼 보이는 소나무에 소총 자국이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다. 40년 전 그때 상황이 떠오르는지 일행 중 노병들은 1·21사태를 회상하기도 했고, 과거 수경사(지금의 수방사) 시절 이 곳에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화들을 털어놓았다. 일행의 선두에 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수경사령관 출신이다. 일반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었던 그 당시 이 지역을 수도 없이 순찰하면서 경계근무에 임하고 있는 부하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회고했다. 모두가 젊었던 현역시절로 되돌아 간 듯 흥분된 모습이였다.

 북악산 서울성곽은 문화유적으로서 문화재청이 관리하지만 성곽 주변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경계를 하고 있다. 성 안쪽으로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 등 국가 주요기관 및 시설들이 위치해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首都)이기 때문이다. 성곽을 따라가는 길 곳곳에는 군인들의 초소와 탄약고 등 군사시설들이 산재해 있는 관계로 허가된 장소가 아니면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자유탐방이지만 등산객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출입시키는 이유도 바로 이곳이 국가 주요기관과 시설들을 지키는 군사지역이기 때문이다. 성곽 밖으로 최전방에서나 볼 수 있는 2중 철초망이 높게 처져 있는 모습에서도 이 지역이 틀림없는 군사지역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초병들이 안 보이는 것이다. 직업군인의 버릇 때문일까? 군 경계지역인데도 눈을 씻고 보아도 안내장교 말고는 경계병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성곽해설사들은 있는데 말이다. 저건 분명히 부대 초소인데 왜 경계병이 없는 것일까? 의아해 하며 우리를 안내한 장교(중대장)에게 물었다. "바로 저 친구 입니다"라며 그가 가르킨 곳을 보니 초소 앞에 등산화에 등산복을 입은 젊은이가 보인다. 일반 탐방객들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등산복을 입혔다는 것이다. 성곽 안에 있는 초소마다 이런 등산복 초병들이다.

 앞서 출발 지점에서 우리를 맞은 대대장은 인사를 하면서 "우리 군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복 초병을 보면서 대대장의 이 말이 떠올랐고, 그가 굳이 초병들에게 등산복을 입힌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군복입고 무장한 군인들이 있으면 시민들에게 공포감 내지는 위협감을 주기 때문일 거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군인이 경계지역에서 무장도 안한 채 등산복 차림으로 경계서는 모습이 과연 시민들에게 얼마나 친근감을 주는 일일지 기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선량한 국민이라면 총들고 경계하는 군인을 더 신뢰하고 사랑할 것이다. 초소 앞에서 늠늠한 자세로 보초를 서는 병사들을 보면서 시민들은 더 큰 안정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라면 '내 아들도 저렇게 늠늠해졌겠지'하면서 위안을 삼을 것이다. 내 자식 군대 보냈더니 등산객 안내나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군인이 군인의 본분에 충실하지 않는데 누가 신뢰하고 사랑할 것인가. 진정으로 군민의 군대가 되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군인이 군인 다워야 한다.

 수도방위사령부는 그 명칭에서 보듯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지키는 최정예부대다. 그 중에서도 청와대를 지키는 부대라면 정예 중에 정예일 것이다. 북악산 서울성곽을 탐방하는 시민들이 이곳에 군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을텐데,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군이 스스로 병사들의 군복을 벗긴다는 것은 20년 이상 군생활을 한 기자가 아무리 좋게 생각할려해도 그렇게 되질 않는다. 군복 벗은 병사에게서 반듯한 군기를 찾기 힘들 것이고 무장없는 경계병에게 대적경각심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 식목일인 4월5일 서울성곽을 전면 개방하는 행사에 참석해, 그가 명륜동에 살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서울성벽을 걷다가 막히는 바람에 답답했으며, 이에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북악산 일대) 개방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 같이 참석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북악산 개방과 함께 서울의 녹지비율이 5.6%에서 26%로 뛰었다"면서 "이는 세계 대도시 중 녹지비율로는 캐나다의 뱅쿠버 다음"이라고 자랑했다. 

 그렇다. 서울성곽 개방은 서울시민들 뿐만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혜택도 군인들이 잘 지켜줄 때 누릴수 있다. 지금 그 곳에 군인들이 있는 이유다. 군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북악을 지키는 경계병들에게 군복을 돌려주고 무장을 시켜야 한다. 군복이 시민들에게 위화감이나 위협감을 준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군 스스로가 자기를 비하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탐방을 끝내고 내려온 자리에서 박세직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우리가 햇볕정책을 하면서 동포애적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목표는 변함없이 남조선 적화라는 내용이다. 과거에는 1·21사태나 울진·삼척 침투 같은 대남 도발을 통해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려 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남쪽의 적개심과 반공의식만 강화시킨 결과를 낳았다는 걸 깨닫고 지금은 유화정책으로 대남공작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퍼주니까 남쪽에 대해서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그들 내부에서는 선군정치를 내세워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적화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북한의 이런 전술이 지금 먹혀들어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민들의 대북경각심이 느슨해 지고, 국군에게는 주적(主敵)이 없어졌으며 주한미군을 적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의 강연은 사실 재향군인회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다. 모두가 평소 느끼고 생각하고 우려했던 그대로다. 그러나 강연을 듣고나서 기자는, 북악산 초병에게 등산복을 입힌 것도 보이지않은 손에 의한 안보의식 허물기 음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동·서·남해안 일대에 굳게 처져있는 철조망을 민원(民願)을 이유로 마구 거둬내고 있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을 느꼈다.

 이날 노장(老將) 박세직 장군의 안보강연은 북악산을 지키는 군인들에게 들려줬으면 딱 좋을 그런 내용이였다.(konas)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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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구꾼    수정

    등산복 입은 복한산 초병들에게 즉시 다시군복으로 바꿔 입혀라.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 등산복을 입혔다고 하는 것은 국만의 안보의긱을 희석시키고 공산주의자 김정일의 남침을 용리하게 유도하고자 하는 하나의엄연한 속임수다. 좌익 종산주의자가 아닌 선량한 일반 대한민국 국미들은 엄정한 군복차림의 국군을 더 신회하고 사랑한다. 노무현정권은 즉시 문닫아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

    2007-09-14 오후 12: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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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환    수정

    -7- 끝으로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신 만큼 우리 장병들의 정신상태가 나약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수방사 장병들은 그 어떤 조직보다도 강도 높은 대적관과 안보관을 확립한 가운데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어찌됐든 군을 사랑해 주시는 선배님들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이 나라의 안보도 더욱 튼실해 지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

    2007-09-13 오후 4: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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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환    수정

    -6- 마찬가지로 위장의 효과를 위해 비워놓은 초소도 있을 수 있고 밖에서는 절대로 초소 안에 근무서는 것이 보이지 않게 근무를 설 수도 있습니다. 못 보셨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경계병이 강도 높은 근무를 서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고맙겠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9-13 오후 4: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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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환    수정

    -5- 다시 말해 시민의 안전을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전술적 경계 방법으로 편의대를 운용하는 것이랍니다. 둘째, 초소에 초병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경계는 적이나 상대방에게 어떻게 서고 있다고 알려지면 안 되는 것이 정답이 아니겠습니까?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

    2007-09-13 오후 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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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환    수정

    -4- 물론 시민들에게 등산로에 “무슨 군인이야?”라는 편치 않은 생각을 줄 수도 있기에 사복을 입고 근무중이지만 보다 본질적인 사실은 탐방로를 이탈하여 위해행위를 하는 탐방객을 조치하고, 지금까지 약 5번 정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등산로 상에서 나이 드신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시기라도 할라치면 안내하는 분이 조치하기 힘들거든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

    2007-09-13 오후 4: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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