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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라데이 "더러운폭탄, 대규모 테러 이용 우려"

핵보유국 20개국 등장 현실화. 핵테러 위험도 증가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09-06 오후 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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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출처:로이터)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5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더러운 폭탄'(Dirty Bomb)으로 불리는 소형 핵폭탄이 대규모 테러에 이용될 우려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와 같은 국제테러 조직이 핵무기를 입수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라고 말하면서 이들은 통상적인 핵무기 보다는 방사능 물질을 함유한 '더러운 폭탄'을 이용해 도시 지역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년 전 미군에 체포된 알 카에다의 고위 야전 지휘관인 아부 주바이다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넓은 지역에 방사능을 살포할 수 있는 '더러운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음을 자백한 바 있다.

 소위 '더러운 폭탄'은 통상의 화약을 순도가 낮은 핵분열 물질이나 원자로의 연료봉 등에서 나오는 핵폐기물로 둘러싸서 발파해 핵분열 효과가 아닌 방사능 물질의 살포 효과를 얻는 신종 재래식 폭탄이다. 

 핵탄두는 기폭제의 폭발 에너지가 핵분열 물질의 연쇄반응을 촉발할 수 없는 수준이거나, 기폭제 주위의 핵분열 물질이 양적으로 임계치에 이르지 못했거나, 질적으로 순도가 모자랄 경우(통상 93% 이상의 순도를 필요로 한다. 천연 우라늄은 0.7% 정도의 순도다) 핵분열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단순 폭발이 일어나 방사능 물질이 비산하는 효과만 나타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더러운 폭탄'은 저러한 실패한 핵탄두 기술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으며, 특별한 제조법이 필요치 않고 재래식 폭탄과 방사능 물질만 구입하게 즉시 만들 수 있어 게릴라 집단 ·테러조직 같은 단체에서도 제조나 취급이 용이하다.

 그리고 군사, 산업, 그리고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형태의 방사능 물질로 더러운 폭탄을 제조할 수 있으며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 우라늄 그리고 핵연료 폐기물로도 제조가 가능하다.

 심지어 핵실험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북한조차 저러한 폭탄의 개발은 개발이 가능하며 북한의 생화학병기 에 이은 또다른 대량 살상병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이있다.

 저러한 '더러운 폭탄'의 위협증대 아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아직 이런 형태의 테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엘바라데이 총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 10년간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을 감시하는 IAEA의 임무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십억 인구의 빈곤, 기후변화, 그리고 핵 홀로코스트(대량살상) 위험이라는 중대한 위협들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빠르게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지구상에는 2만7천개의 핵탄두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의 사고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핵보유 국가가 20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예언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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