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공룡 '포털'에 공동 대처
뉴스·콘텐츠 저작권자 협의회 결성, 공식 출범
갈수록 더욱 비대해지고 공룡화 되어 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뉴스·콘텐츠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더 이상 포털의 무차별적 횡포를 방기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즉 IT(정보기술) 강국에 걸맞게 무한한 인터넷 공간을 숱한 콘텐츠(contents,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 가 채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의 권리가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11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인터넷 언론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뉴스·콘텐츠 생산자 대표들은 모임을 갖고 인터넷 언론매체들이 포함된 '뉴스·콘텐츠 저작권자 협의회'(회장 한기홍,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대표. 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이 날 뉴스·콘텐츠 저작권자 협의회에 가입한 단체는 한국온라인기자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등이다.
협의회는 이 날 결성에 즈음한 보도문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크게 네 가지로 축약했다.
협의회가 밝힌 주요 사업은 ▲각 협회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저작권 권리보호 등을 사안에 따른 공동 추진 ▲포털 사이트 내부에 존재하는 저작권법 침해사례에 법적 대응 강구
▲포털 독과점 해소로 풍부한 콘텐츠가 올바로 유통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제정 및 정책 개발 ▲해외사례 연구와 국내 올바른 콘텐츠 유통정책을 해외에 알려 국제 인터넷 콘텐츠 와의 교류 등이다.
이 날 협의회 결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협의회 관계자는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만 현재 단 하나의 콘텐츠도 직접 생산하지 않는 포털이 인터넷을 장악해 클릭수와 방문자수를 독점하면서 콘텐츠 생산자들은 최소한의 노출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울며 겨자먹 기로 포털에 콘텐츠를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과연 이런 상황인데도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며 현 독과점 실태를 질타했다.
따라서 협의회가 토로한 대로 콘텐츠 생산자들의 위기는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왜냐하면 뉴스를 비롯해서 애써 콘텐츠를 생산해 봐야 공룡화된 거대 포털사이트를 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넘기던가, 아니면 불법복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모든 클릭수와 수익을 포털이 챙겨 가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콘텐츠 생산자의 활동은 더 위축되고 이는 곧 한국 인터넷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포털은 디지털 콘텐츠의 바람직한 유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고 촉구했다.
지민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장은 성명 발표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토털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소비의 주체인 인터넷 이용자들은 논의에서 소외된 채 포털 중심의 유통구조에서 저작권 침해의 주체가 되기도 하고 부정확한 정보의 확대 재생산 또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다양한 형태로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며 "뉴스·콘텐츠 저작권자들은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올바른 유통과 이용을 위한 정책 제시, 국회입법 청원, 법적 대응 등의 다양한 활동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또 지 대표는 포털에 대해서도 올바른 유통구조 확립과 관련해서도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촉구했다.
|
지 대표가 밝힌 내용은 첫째, 포털은 뉴스·콘텐츠 저작권자들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DB(데이터베이스)화 하지 말 것과 별도의 약정을 체결할 것 둘째, 뉴스·콘텐츠 저작권자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제목이나 내용 등에 대한 수정·편집 행위를 하지 말 것 셋째, 포털은 뉴스·콘텐츠의 저작권 침해를 조장하거나 방조하는 기능을 삭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서는 포털로 인해 현재 각 인터넷언론매체가 안고 있는 애로사항, 법적 대책 강구, 협의회를 통한 다양한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Konas)
이현오 기자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