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40년 전 북핵 개발사실 폭로 묵살"

전 중앙정보부 간부 국제외교안보포럼서 밝혀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9-13 오후 12:52:04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북한의 핵 개발이 40여년 전인 1962년에 북한 정보를 다루던 합동참모본부와 중앙정보부(현 안기부)실무 관계자에 의해 이미 제기되었지만 전혀 어이없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관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당시 북한 고급정보를 다룬 홍성표(한국군사학회 이사)박사가 밝혔다.

 ▲ 국제외교안보포럼이 13일 아침 개최한 조찬 강연회. 홍성표 전 중앙정보부 실무과장이 북한의 군사기술과 한미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onas.net

 중앙정보부 등에서 북한정보를 다루는 실무과장 입장에서 북한정보를 입수, 분석·판단하면서 이와 관련한 북한 동향을 군 고위 관계자와 국방대학교 등에서 사실을 거론했지만 당시 우리사회에서는 무반응으로 일관한 상황이었다고 홍 박사는 말했다.

 1954년 공군장교로 임관해 정보국에 배치된 이래 1995년 중앙정보부에서 퇴직할 때까지 40년 동안 북한 정보분야에만 근무해온 對 북한 정보통인 홍 박사는 13일 아침 서울 가락동 캘리포니아호텔에서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이 주최한 강연회에 초청강사로 참석 '북한의 군사위협과 군사기술로 본 한·미 합동효율'을 주제로 한 강연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문을 꺼내고 최근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 이행 단계별 추진 등과 관련해 일각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다 고 낙관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홍성표 박사 ⓒkonas.net

 홍 박사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북한의 정보에 대해 최초로 분석하고 판단한 사람이다. 김정일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북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홍 박사는 북한의 국민총생산 대비 군사비 지출 현황과도 연관시켜 "전쟁은 기술과 돈에 의해 이루어진다. 가야국이 망한 것은 일직 철기문화를 발명했지만 왜국(일본)에의 철기 기술이 제대로 수출되지 못함으로 인해 이 기술이 발달되지 못하고 결국 경제적 핍박으로 패망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전쟁에서의 승리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 박사는 북한이 전쟁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지금까지 단기속전속결 전략과 특수부대 등을 통한 비대칭 전략, 그리고 정보전을 위한 관련 우수자 1백명을 양성해 배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일반적으로 동감을 하지만 김정일이 (경제적 궁핍과 국제적 압력 등으로) 도저히 견딜수 없는 상황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핵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날 강연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비롯한 북한의 육·해·공군의 재래식 무기 등 북한의 기술력과 주한미군이 보유한 장비와 정보기술력 등을 중심으로 강연한 홍 박사는 한국의 군사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력을 최우선으로 들었다.

 그는 합참과 중앙정보부에서 근무하면서 주한 미 관계자들과의 친분과 교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정보를 하는 사람의 속성은 비밀을 문서로는 보여주지 않지만 말로서는 알려준다. 미 관계자들은 친분관계가 돈독하면 문서로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말로서는 알려주고 해서 근무기간 동안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해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북한의 기습공격에 대한 조기경보"라면서 "전략정보의 98퍼센트 이상이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군을 배제하고) 우리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다. 적의 기습 사실을 48시간 이전에 알아내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며 조기경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박사는 이어 한반도 상공에서는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고도의 정찰 위성들이 적외선 카메라를 부착하고 감시하고 있어 아무리 북한이 숨기려고 해도 탐지를 위한 센서기술이 크게 발전돼 금방 발견되고 만다고 주한미군이 보유한 정보기술 능력 등을 소개했다.

 홍 박사는 이라크 전쟁의 예를 들면서 이라크전에 미군의 항공기 탐지는 56대의 항공기가 동원돼 이라크 입장에서는 전술정보도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그런데 주한 미군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전쟁을 하겠다는 말 아닌가"고 우회적으로 반미 친북주의자들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 미군이 보유한 폭격기 121대는 언제든지 출격이 가능하고 북한의 군사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은 일거에 가능하다며 북한은 전 지역이 요새화 되어 있고 이는 중국의 지하요새화 된 기지가 38개인데 비해 북한은 무려 3배에 이르는 108개가 강력한 지하요새기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북한은 이미 6 내지 8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불능화는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우라늄 폭탄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거듭해서 미국에 의한 조기기습경보가 우리의 안보에 절대적임을 강조했다.

 박흥식 전 과학기술부장관도 현재 북한에서 IAEA 사찰단이 영변에서 핵사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보유한 5메가 원자로는 이미 구형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폐기처분된 지 오래된 것으로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며 "영변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방사화학 불능화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 언론이 너무 호들갑을 떤다 고 이번 사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일본의 핵 전문가인 엔도 전 비엔나 대사와 일본에서 만나 북한의 핵과 관련해 나눈 얘기를 거론, "엔도 대사는 북한 핵의 불능화는 공상이고 김정일은 절대 핵을 폐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Konas)

 이현오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대한민국엄마    수정

    주한미군과 정보자산이 없는 우리의 국방은 눈감고 귀막는 위험한 상황이다.주한미군의 정보력을 무시하고 자주국방을 운운할 수 없고, 현대전은 정보전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9-13 오후 3:36:31
    찬성1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