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자체장의 '행복 만들기'
강북구청장, "日, 우리문화 말살 위해 쇠말뚝 꼽아"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각 지자체장들이 과거의 폼잡는(?) 무게 중심에서 이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역특산품과 관광자원을 판촉하는 세일즈 사원으로도 변모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서울의 자치단체장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구정을 설명하고 나서지만 특히 지방의 시·군 단위 단체장들은 서울의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자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사회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각종 시민단체의 포럼 등에 나와 소속 자치단체를 소개하고 세일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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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도 서울의 현직 자치단체장이 나와 참석자들에게 구정 설명과 더불어 관광 자원에 대한 판촉활동에 나섰다.
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은 이 날 포럼에서 '삼각산의 역사와 정기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구정(區政)을 설명하면서 구정의 목표를 '우리동네 행복 만들기'로 삼고 있다며 "이 시대의 지도자는 웃음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행복 만들기의 기본은 두 가지로 우선 애국의 힘"이라며 "나라가 있어야 동네가 있고 마을이 있고 개인이 있다" 고 애국심이 우선적인 구정 활동 목표임을 소개했다.
따라서 강북구에서는 애국의 강조로 태극기를 거리 곳곳에 많이 꽂아 애국의 거리를 만들고 항상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개량 한복에 예의 수더분한 자세로 강연을 하면서 "이 옷도 생활한복이고 우리 것을 사랑한다. 신발도 고무신을 신고 등산을 할 때도 맨발로 한다. 40년 동안 막걸리를 먹고있고 현재 '현풍' 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며, 막걸리가 금명간 브랜드화 되어 나오게 된다면서 "이 막걸리가 롯데 등 고급호텔에서 판매를 하고자 한다" 고 적극성을 내보인 뒤 "우리 것을 사랑해야 어려움을 극복한다. 강북구의 브랜드는 삼각산이고 애국의 고장" 이라며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으로 이루어진 삼각산의 유래와 문화재, 중요 역사와 문화시설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말살하고 지리의 기(氣)를 없애기 위해 지난 1927년부터 삼각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에 쇠말뚝을 박았다. 이는 사람의 척추에 쇠말뚝을 꼽는 것이나 다름없다" 면서 쇠말뚝 제거운동이 정부 차원이 아닌 시민단체나 등산객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이 못내 성에 차지 않는지 안타까움이 역력해 보였다.
김 구청장은 "청와대 뒷산도 백악산이 원래의 이름인데 북악산으로 표기되는 등 지명이 제대로 불려지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슬프다'" 면서 "역사는 거슬릴 수 없다. 기를 살리기 위해서도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다. 민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며 우리 고유의 옛 지명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을 내 비쳤다.
그는 또 청계천 복원과 관련해 이명박 전 시장이 재직 시에도 "청계천 그 자체 복원 문화는 건설업자 문화이므로 그 안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가를 밝혀야 문화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했다" 면서 "문화가 정치를 지배해야 문화국가, 선진국이 된다" 고 문화론을 강조했다.
또 삼각산에 대해서도 "삼각산은 기가 센 산으로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9개 구가 연계돼 관할되고 있어 국제포럼 등을 통해 9개 지자체장이 삼각산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뿌리 없는 서울은 없다. 서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제 한강의 시대를 접고 산의 시대를 만들어야한다" 며 '산' 세(勢)론을 부각하고는 "강이 먼저인가, 산이 먼저인가, 산은 통일문화고 강은 분산의 문화다. 시대가 이젠 삼각산 시대로 접어들었다" 고 삼각산을 끼고 있는 구청장답게 삼각산 예찬론을 펼쳤다. 즉 강물은 매일 봐도 그 물이 그물이지만 산은 4계절이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무학대사와 삼각산의 만경봉에 얽힌 유래를 설명하고는 삼각산 기슭에 잠들어 있는 우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 이준 열사와 최남선, 이시영 신익희, 현제명, 오상순 선생 등을 소개하고 우리역사의 소중함과 역사 사랑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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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으로 자신이 40년 동안 스스로 생체실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현풍 퓨전 막걸리'를 브랜드화로 해서 현재 특허출원을 한 상태라며 강북구를 위해서도 앞으로 '현풍' 막걸리를 애용해 달라며 판촉강연을 마무리했다.
지자체장이 자신이 속한 구를 여론형성층에게 더 깊이 알리고자 하는 열성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Konas)
이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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