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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시리아 핵 협력' 가능성 평가 엇갈려

미 전문가, 서로 상반된 평가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7-09-19 오전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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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시리아가 두 나라 사이 핵 협력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8일 전했다. 과거 미사일 관련 협력 사례로 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최근 미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서 북한이 시리아와 핵 분야에서 협력했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의견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 핵 물질 제3국 이전을 이른바 ‘레드라인', 즉 북한이 넘어서는 안 될 ‘금지선’으로 설정하고 있어서 최근 연이은 미 언론들의 북한과 시리아 사이 핵 협력 의혹 보도는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 미국의 보수적인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도 미국은 이번 의혹에 대한 진실이 확실히 밝혀지기 전까지 북한과의 핵폐기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미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이 시리아와 핵 개발 분야에서 협력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 대사는 "만일 북한이 시리아와 핵분야 관련 협조로 인해 최근 부시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개선 과정을 망친다면 이는 무척 어리석인 일" 일 거라며 "북한이 중요시하는 평화협정 체결,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테러지원국 해제 등이 모두 불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에 더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에는 이번 보도의 신빙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핵 협력 분야에 대해 낮은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과거 북한과 시리아 사이의 미사일 관련 협력 관계를 미뤄볼 때 핵 분야에서도 협력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 보수적 민간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존 타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오래 전부터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수출했다는 데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북한이 시리아에서 고농축 우라늄 핵 개발을 꾀했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 핵 불능화 단계를 이행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관련 증거를 북한 안에서 없애려 했다는 주장도 믿을 만하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인정했다.

 앞서 대표적인 부시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로 꼽혔던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는 시리아가 자국 영토 안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 개발용 시설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볼튼 전 대사는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한 시설을 공습하자 북한이 반발한 것은 바로 자신의 핵 시설이 공격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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