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화, 국익차원 접근을"
이희수 이슬람전문가, 국제외교안보포럼서
21세기 글로벌시대 세계 12위의 무역강국으로 올라선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이제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다민족 다국가 다원화 시대에 하나의 문화만을 고집할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문화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에 선교 봉사활동 차 들어갔다가 현지 무장세력인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샘물교회 23명의 인질사건을 계기로 이슬람국가와 이들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사회 저변에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정부는 물론 민간차원에서도 상대문화에 터부시와 함께 알고자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 사건이 발생해도 이에 대한 초기 대처능력이 부족해 결국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의견이다.
|
이희수 한양대(문화인류학,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교수는 20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주최 강연에서 이슬람문화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이슬람권 국가에서의 공세적 선교활동 방법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대표적 이슬람 문화 전문가인 이 교수는 원유의 70퍼센트 가까이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중동특수를 원동력으로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한국의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의 부동의 1위 지역이고 특히 이란의 테헤란 같은 경우 우리 가전제품(LG 에어콘)이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한국, 한국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수출시장으로 우리와는 역사적으로 아무런 적대적 이해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이 교수는 지금도 테헤란의 경우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될 때면 도시 차량의 경적이 사라지고 최근 3개월 범죄율 0(제로)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고 이란 국민의 한국문화,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거론했다.
그는 이슬람을 믿는 인구는 14억에 57개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구촌 4분의 1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단일 문화권인데도 우리의 경우 관심이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말도 곁들이면서 우리가 글로벌시대에 다양한 활동을 벌여야 함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말을 강조해 이슬람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OECD 국가 중 10위권의 지식정보 강국이라 자부하는 한국이 이슬람문화에 대한 기초적이고 변변한 연구단체 하나 없고 이들 국가에 대해 자비로 연구한 인력마저도 효과적으로 운용할 줄 모르는 현 정부의 인력운영 문제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난 7월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한 인질사건과 관련, "자신도 모태신앙이 천주교지만 문화인류학 교수는 다종교를 인정해야 하고 그래서 지금도 이슬람 단식기간에는 같이 한달 동안 금식하며 기도한다" 며 "하나님의 사명은 세속을 초월하지만 그러나 다문화 사회서 공공이익과 배치 시에는 당연히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는 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면서 "한국의 지성이 앞장서서 막았어야 했다. 이번 같은 경우는 공공의 이익을 짓밟은 행위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정부 입장에서도 테러집단과의 협상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묘수가 없었을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슬람문화에 대한 전문가를 초기에 적절히 활용하지 못함으로서 초기조치 대응 면에서의 잘못됨을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잃은 것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잃어버린 것은 '한국'이라는 국가적 브랜드와 '아프가니스탄' 국가자체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아프가니스탄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 국군이 파병된 전략적 자산으로 이를 바탕으
로 기업들의 사업적 기반이 구축되고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행금지국가가 됨으로서 사업기반 등이 송두리째 물거품이 되고 한국군 철수를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알림으로서 제3세계 국가의 모델로서의 위치와 지식 정보강국이 실상은 텅빈 국가임을 노출시켜 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하기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그는 이슬람의 3대 세력인 헤즈볼라, 하마스, 이슬람지하드를 거론하고 이들 세력 중 전체의 3 내지 5퍼센트만이 급진테러조직으로 나머지 97퍼센트의 건강한 주류세력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급진테러조직이 대중적 조직력이 없어 향후 5년 이내 집권가능성이 없다" 고 분석했다.
따라서 97퍼센트의 이슬람 주류공동체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번 아프간 인질사건은 전문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데서 많은 어려움을 초래 케 해 시사점이 많다면서 앞으로 이 들 국가에 대한 독자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해 국익을 위한 관점에서 냉철하게 판단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Konas)
이현오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