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파병 찬반논쟁? 네티즌들, 그래도 가야한다!
일부 시민단체 “파병 재검토”요구에도 정부, “예정대로”
테러리스트 들 무서워 파병 반대한다면 이들에게 테러의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한국인 4명이 이라크 현지에서 피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일, 사회 각계에서는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 고인과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각자 성향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이라크 파병에 대한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시민·사회단체=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파병 결정을 철회할 뿐만 아니라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서희·제마부대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특히 ‘이라크에 있는 국민들과 파견될 군인들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전투병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은 더 큰 비극의 악순환을 가져올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경제적 실리와 국익을 앞세워 이라크 파병을 강행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무모한 결정이 낳은 참사”라고 전제하면서 “‘피살 사건과 파병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표는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도 “이번 사건은 일본 외교관과 스페인 정보장교의 사망에 이은 연쇄 테러라는 점에서, 추가 파병을 결정한 한국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라며 정부의 파병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파병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의 발놀림도 빨랐다.
김영환, 조한천(민주당), 김성호(열린우리당), 서상섭, 김홍신(한나라당), 정범구(무소속) 등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6명은 1일 이라크에서 한국 민간인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에 반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대통령과 정부가 한·미관계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만큼 사건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국익을 중심으로 결정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만 테러가 점차 확대되고 치안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파병부대의 안전을 강화하고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도 12월 1일 이라크내 한국 민간인 살상 사건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민간기업 소속 직원들에 대한 살상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 구호 및 재건 복구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파병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 반응=이날 조선일보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generacpower’이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민간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들이 무서워 파병을 반대한다면 이들에게 테러의 명분을 주는 것이다. 과거 월남전을 생각하면 한국군은 테러를 두려워하는 군대가 아니다. 후세인 동네에 가서 미군과 오작교 작전을 전개하라"며 강력한 파병 지지입장을 표명했고,
‘파병찬성’이란 ID를 가진 네티즌은 “우리나라 민간인이 피살됐다고 파병을 철회하는 것은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정예부대를 최대한 많이 파병해서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Escaflone'란 ID를 가진 네티즌은 "우습지 않은가? 미군이 여중생을 사고로 살해했을 때는 일제히 반미 여론이 일어나더니만, 이라크인에게 살해된 한국인들에 대해서는 추모는커녕 이라크인에 대해 분노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중적 사고방식을 지닌 한국인의 냄비근성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김관철 인터넷 안보부장은 "테러에 굴복해서 파병을 철회한다면 국가 이미지나 신인도가 크게 실추된다.
치안이 불안할 수록 강력한 전투병을 파병하여 안전을 먼저 확보하고 그후에 건설지원부대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이번 민간인 테러로 인해 파병철회 여론이 확산되는 것은 한미관계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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