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은 사실상 '이명박 대선'"
"이명박 개인의 실수가 대권 결정할 것, 남북회담은 변수 안돼"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경선과 남북 평양회담이 변수로 지목되는 가운데, 4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인간 개발 연구원 주최로 '2007년 대선 감상법'이란 제목의 조찬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를 역임하고 (사)한국대통령학 연구소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함성득 교려대 교수는 지난 2002년 대선이 '노무현(이 주인공인) 대선' 이라면 2007년 대선은 사실상 '이명박 대선'이라고 규정하고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남북회담이 영향을 미치기엔 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개선과 진정한 북한 변화의 주체는 6자회담의 추이와 미국의 인식에 달렸으며, 남한의 지원은 실질적으로는 북 지도층의 용돈이 될 뿐인 만큼, 어떤 선언이 나온다해도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일이키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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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정한 변수는 이명박을 포함한 대선 후보들이 여전히 비전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인 것과 이명박 자신의 실수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누가 대권을 잡을 지에 대해선 아직 지켜봐야 할 요소가 상존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추석 후) 이명박 후보는 40% 후반대의 지지율을 갖고 있으나 25%에 해당하는 무응답 유권자의 향방이 중요하며 이들은 보통 친여성향이나 차마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범여권의 경선이 완료되고 난 뒤의 향방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함 교수는 최근 공개적으로 DJ가 지지의사를 보이고 있는 문국현씨 역시 중대 변수로서의 위치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특유의 몰표가 나오고 절대강자로서 등극했다면 문국현 카드는 큰 의미가 없었겠지만 지난 29일 경선결과는 그렇지 못했으며, DJ의 지지발언은 그의 큰 힘으로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것을 감안해 함 교수는 여권 단일화 이후엔 한나라당 대 비 한나라당의 격차는 2%대까지도 올 수 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명박 개인의 결함도 선거의 변수로 상존하고 있다고 함교수는 경고 했다.
결국 이번 대선은 지지율 통계나 분위기등으로 볼때 2002년이 노무현이 주인공이 었던 대선이라면 이번 대선은 '이명박 대선'이라 하나, 그의 실수 여부가 결국은 대선의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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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교수는 지금이 구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초입이라면서, 대선 케치 프레이즈가 2002년에는'깨끗한 사람'으로서 그 결과 노무현 정권이 탄생했지만 노정권을 경험한 2007년에는 '품격있고 체감되는 경제비전을 가진 사람'인데 이명박 후보는 경제 쪽은 모르겠으나, 품격은 노무현과 마찬가지로 떨어지는 것이 그의 큰 결함이라는 것이다.
함 교수는 역대 대통령 중 정서가 불안했던 사람으로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그 다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지만, 이명박은 스스로 성장해 무서운 사람이 없고 그의 약점을 지적할 부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 결과 이명박 후보에게는 위기는 필연적으로 올 것이며 그 위기의 극복 여하에 따라 대선결과가 결정 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함 교수는 그 위기가 오지 않아서도 안된다고 역설적으로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지금까지 한 것이 너무 없이, 여권의 실정과 분열, 신정아 파문 같은 이슈를 통해 반사이익으로 유권자 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하고, 대운하같은 협소한 문제말고는 다른 범여권 후보와 마찬가지로 마땅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게다가 비전을 제시할 시간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그 경우에 차기 지도자에 대한 비전은 결국 사회가 만들것이고 그 시험을 통과하는 자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함교수는 강조했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를 향한 검증이 계속 이뤄졌지만, 이명박 후보가 검증 받아야 할것은 돈과 재산 형성 문제가 아닌 대통령으로서의 실질적 자질과 그릇이며 사회는 그것을 대선직전까지 끊임없이 추궁할 것이다.
그러면서 함 교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차기대통령의 요건은 다음 시대의 큰 흐름을 통찰하는 리더십이며 타인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는 '젊은 늙은이'가 아닌 오랜 세월을 통해 실패를 겪고 극복해왔으며 타인의 말을 경청할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늙은 젊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한편 이번 강연을 주최한 인간개발연구원은 다음주 11일 오전 7시에는 "창조한국의 기회와 과제'과제라는 제목으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을 초청,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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