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軍, ‘유엔 참전용사 초청’ 보은
롯데호텔서, 참전용사 ‘한국전 승리 견인차 역 자긍심’
6·25한국전쟁 당시 홍안의 나이로 이역만리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역전의 해외 참전용사들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 초청으로 50년이 훨씬 지난 뒤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젊은 시절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나라가 상상할 수도 없이 놀랍게 변모된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초대해준 대한민국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는 재향군인회가 주관한 해외참전용사 초청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1950년 12월, 미 공군 폭격기 조종사로 평양 북방에서 적의 탄약을 적재한 열차와 탄약고를 폭격하여 미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데이비드 밴 펠트(David Van Pelt) 미 예비역 중령을 비롯한 미국과 터키, 인도 참전용사와 가족,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과 데이비드 발코트 미 8군사령관, 할리메 디넴 부네르 터키 부대사와 향군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
이 날 참전용사들은 재향군인회로부터 6·25참전 해외 참전용사에게 수여하는 보은의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고 삼삼오오 기념촬영에 임하는고 전통공연을 관람하는 등 한국방문의 의의를 가졌다.
박세직 회장은 환영사에서 "50여년 전 생과 사가 달린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친 여러분들의 재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면서 "대한민국의 안위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나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이 나라에 와서 싸우신 여러분들의 영웅적인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는 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진심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야말로 평화의 사도 격에 어울리는 분"이라고 말하고 "참전국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은 지금 평화유지 활동 등에 참여해 국제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아직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은 격려사에서 "참전용사 여러분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겠다는 불굴의 용기로 우리 국군과 함께 싸워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고 말하고 한 외국 참전용사와의 만남을 상기하면서 "자신이 자유를 위해 싸웠던 한국이 발전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라로 변한데 대해 극찬을 하며 자긍심을 간직하고 있더라" 며 "모두가 같은 마음일 줄 안다" 고 덧붙였다.
정 차장은 "오늘의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서 중심국가로 활동하게 된 것은 참전용사와 참전용상와 참전국의 활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우리 국민 모두 여러분 21개국의 은혜를 잊지 않고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어 인도와 터키 참전용사 대표의 답사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미국 참전용사 대표의 답사가 있었다.
전쟁 당시 일본 이와쿠니의 제3폭격비행대대에 배치됐던 펠트(당시 중위) 예비역 중령은 B-26 폭격기를 몰고 북한지역으로 긴급 출격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았다고 술회했다.
펠트 씨는 "재방한 프로그램을 최근 먼저 방한했던 제8폭격대대 동료로부터 받았다"며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처음 일본의 극동 공군본부에서 명령을 받고 제기한 첫 질문이 어떻게 북한군 탱크와 남한 탱크를 구별해서 공격하는가 였고, 답은 남한에는 탱크가 없다는 것이었다" 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자신이 평양 북방에서 적의 탄약을 실은 열차와 탄약고를 폭격, 명중시킨 내용을 무용담을 늘어놓듯이 설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한국장병들의 높은 전투능력을 잘 알고 한국전 때는 여러분과 함께 싸웠고, 오늘 여전히 동맹군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말하고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란 말로 답사를 마쳤다.
이어 박세직 회장의 청으로 무대에 선 데이비드 발코트(David P. Valcourt) 8군사령관은 "여러분 대부분이 처음 한국을 방문해 지난 날 폐허의 터전 위에서 50여년이 지난 후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벅찬 감회를 맛보게 되었을 것"이라며 "한국에 근무하는 2만8천명 미군들은 최선을 다해서 근무하겠다" 고 인사했다.
그는 또 "새로운 땅에서의 근무는 어렵고 두려움이 있지만 한국에서만은 그렇지 않다. 여러분도 고향에 가시면 여러분의 자녀가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하기를 바란다" 고 우의를 표시한 후 영웅을 잊지 않는 한국에 감사함을 전하고 "위하여" 말로 축배를 제의했다.
|
이번 방한한 참전용사들은 한국에 머물면서 국립묘지, 참전기념비 참배, 판문점과 전쟁기념관, 경복궁 등을 방문하면서 한국을 체험하게 된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6·258전쟁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산화한 21개 참전국 장병을 추모하고 생존 참전요사를 초청해 참전에 대한 감사표시와 참전국과의 교류를 통해 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1975년부터 유엔 한국전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시행해 참전국가와 그들의 헌신, 희생에 보은하는 국가로서 국위선양에 기여하고 있다.(Konas)
이현오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