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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북-시리아 핵협력에 대한 美정부의 침묵 비난

WSJ 등 사설을 통해 강도높게 비난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7-10-19 오전 1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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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불거진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협력설 의혹에 대해 미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 반대로 미 언론사들은 이에 대한 보도와 행정부의 침묵을 비난하는 사설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자유아시아 방송'(RFA)은 18일자 보도를 통해 미 언론사들의 반응 중에서도 월스트리트 저널의 17일자 사설을 인용 그 단면을 소개하고 있다.

 RFA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협력설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스스로 안보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사설에서 비판했다고 전했다.

 먼저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리아 공습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침묵을 다루면서 문제의 시설이 부분적으론 북한 모델을 본따 만든 원자로라는 이스라엘과 미 정보기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미국 관리들은 이 문제를 여전히 거꾸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체적인 예로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의 태도를 비판했다.

 라이스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우리는 핵확산과 관련한 어떠한 시사점이나 증거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 현재 적절한 외교경로를 통해 대처하고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지만, 적국이 핵기술을 확산시키려다 들켰으면 외교 이상의 조치가 필요한게 아니냐는 것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지적이다.

 특히 라이스 장관의 “핵확산 문제 때문에 현재 추진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노력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그렇다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회담에 참여조차 꺼리고 있는 시리아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북한이 설령 핵무기를 확산한다 해도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시 행정부가 핵폐기와 핵확산 불용을 다짐한 북한을 신뢰하기로 한 마당에 라이스 장관이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을 겁내는 것 같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북한의 그런 다짐의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중유를 대주고 테러지원국에서 풀어주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는 상황에서 북한이 시리아 핵을 도와주다 걸린다면 미국도 정치적으로 얼마나 당혹스럽겠냐고 꼬집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을 강행한 뒤 ‘핵무기나 핵물질 이전은 미국에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될 것이며, 북한은 그 결과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 한 바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론적으로 지구상 가장 위험스런 지역에 있는 미국의 적국에 핵기술이 확산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내 핵시설 공습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계속 침묵을 유지한다면 스스로 안보의 신뢰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며, 북한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협정이건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아무런 대가를 치루지 않고도 속임수를 써도 좋다는 뜻으로 비쳐질 것임을 경고했다.

 이는 그동안의 대북 협상에서 미국이 그동안 반복한 실패를 그대로 답습할 것이라는 비판이다.

 현재까지 보도된 '북-시리아 핵협력'의 거래 대상은 초기에는 농축 우라늄과 관련된 핵시설 내지 핵물질로 시작해, 화학병기와 중거리 탄도탄 설비라는 설도 제기되다가, 최근 뉴욕타임즈(14일자)는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북한식 원자로가 수출 되었을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뉴욕 타임즈는 북-시리아 핵거래의 배경에 대해 관측하면서 이스라엘 국방부 정보본부장 출신인 아론 제비 파르카시 장군의 '북한은 핵개발 기술을 포기하기보다는 시리아에 넘겨주는 방법으로 기술을 보존하고 싶어 했을 수 있다'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미 언론이 북-시리아 핵협력에 대해 연일 의혹을 제공하는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은 6자회담이지만 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응분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은 이미 생산한 플루토늄 그리고 핵무기에 대한 충분한 신고와 함께 핵확산 활동에 대해서도 모두 신고하기로 했다”며 “만일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다른 6자 참가국들은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시리아 간 핵커넥션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핵확산 문제는 핵무기 만큼이나 중요하며 이 역시 6자회담의 일부”라고 밝히고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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