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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實體'는 어찌 할 수 없었다"

Written by. 이동복   입력 : 2007-10-25 오후 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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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晩時之歎 - “그들도 ‘實體’는 어찌 할 수 없었다”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약칭 <과거사위원회>)(위원장 안병욱)가 24일 지난 1987년11월29일에 있었던 미안마 인근 인도양 상공에서의 대한항공 858기 공중폭파 사건은 “북한 공작원이 자행한 테러 사건으로 확인되었다”는 최종 결론과 함께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문(注文)을 내놓았다. “‘KAL,기 폭파 음모론’은 사실무근(事實無根)”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경우에 적용되는 사자성어(四字成語)가 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과거사위원회>는 사족(蛇足)을 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만 당시 안기부는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되는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희(金賢姬)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검증 없이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하여 일부 오류가 발생했고 이것이 불필요한 의혹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을 부기(附記)하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과거사위원회>의 최종 결론에는 이 같이 엄청난 잔혹행위를 저지른 북한에 대해서는 국민의 경각심(警覺心)을 제고시키는 일언반구(一言半句)의 문구(文句)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지적되어야 할 것 같다.
 
 필자는 본의 아니게 KAL기 폭파사건과 관련하여 하나의 사연(事緣)을 갖게 된 사람이다. 이 나라의 ‘친북ㆍ좌파’ 무리들이 이 사건을 “<중앙정보부>의 조작(造作)”이라고 매도(罵倒)하면서 김현희가 “가공(架空)의 인물”이라는 주장을 홍수(洪水)처럼 쏟아놓고 있을 때 필자는 그에 관하여 한 가지 증언(證言)을 한 것이 있다. 문제의 김현희가 1972년11월4일 북한이 제공한 직승기(헬리콥터)로 평양 근교 역포에 임시로 마련된 착륙장에 도착한 <남북조절위원회> 남측 참가자들 앞에 꽃다발과 빨간 스카프를 들고 마중 나왔던 화동(花童)의 하나였음을 기억해 냄으로써 그녀가 ‘가공’이 아니라 ‘실제’의 인물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던 것이다. 그러자, 국내외의 ‘친북ㆍ좌파’ 무리들은 벌떼처럼 일어나서 필자의 그 증언이 ‘허위’이며 ‘조작’이라고 성토(聲討)해 마지않았었다. 이제 <과거사위원회>의 최종 결론으로 이 문제도 결말(結末)이 난 셈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필자에게 온갖 인신공격과 비방(誹謗)을 가했던 ‘친북ㆍ좌파’ 무리들도 무언가 새로이 해야 할 말이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사실은 <과거사위원회>가 문제의 KAL기 폭파사건에 관한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은 이미 1년 이전의 일이다. 그때 이미 <과거사위원회>는 위 <남조선노동당> 사건과 함께 문제의 KAL기 폭파사건도 “조작이 아니라 실체가 있었던 실제의 사건”이라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때, 즉 작년 8월1일, 필자는 이 문제에 관하여 “그들도 ‘실체’는 어찌 할 수 없었다”는 제목의 글을 써서 필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일이 있다.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그때의 그 글을 한 번 다시 읽어 보시라고 권할 만 하다고 생각된다. 아래에 그때의 글 전문을 다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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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도 ‘실체’는 어찌 할 수 없었다”
 
 결국 그들도 ‘진실’의 ‘실체’는 어찌 할 수 없었다. 말썽 많은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는 1일 1987년에 있었던 북한 공작원에 의한 KE858기 공중 폭파와 1992년에 있었던 소위 ‘남조선노동당 사건’이 ‘실체’가 있었던 “실제의 사건”들이었음을 인정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두 ‘사건’이 “조작되지 않은” “실제로 있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일부”였음을 부정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써 이 나라 ‘친북ㆍ좌익’ 세력의 “현대사 고쳐 쓰기” 음모는 드디어 그 마각을 들어내고 벽에 부닥치게 되었다.
 
 그들은 그러나 항복해야 할 때 완전히 항복하는 것은 거부한다. 이 두 사건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그 ‘실체’는 ‘인정’하면서도 “당시 정권이 이 사건들을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했고 “사건의 ‘실체’를 과장”했으며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등의 ‘사족(蛇足)’들을 꼬리표처럼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필자는 우리 사회 모두의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당시 이 사건을 다루었던 관계자들의 반성과 함께 그 같은 ‘가혹행위’의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고 필자는 믿는다.
 
 그러나 ‘과거사진상위원회’가 갖다 붙인 그 밖의 ‘사족’들은 사실은 웃겨도 한참 웃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실체가 부풀려졌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에 대한 추가적인 진상 규명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두 사건이 “정략적으로 선거에 이용되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문자 그대로 홍소(哄笑)를 금하기 어렵다. 이 두 사건은 모두 김정일(金正日)의 북한이 관련되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해치거나 대한민국을 전복할 목적으로 수행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보수ㆍ우익’ 세력이 이 사건들을 “선거에 이용”하여 국민들을 계도하는 데 이용했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이 나라 ‘보수ㆍ우익’ 세력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들이야말로 ‘바보 천치’들이 아니었겠는가?
 
 우리의 생각은 그렇다. “이 같은 엄청난 사건들을 선거에 이용하여 이 나라가 좌경화되는 것을 막았다면 그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 나라에서 이 같이 당연한 일들을 문제 삼는 세력이야말로 바로 4년 전 제16대 대통령선거 때 김대업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을 앞세워 소위 ‘병풍(兵風)’ 사건을 ‘조작’하고 이를 “선거에 이용”하여 지금 대한민국을 사실상 ‘적화(赤化)’시켜 누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정권을 탄생시킨 바로 그 세력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야 말로 “내 눈의 대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를 시비”하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아닌가.
 
 이제 ‘과거사’라는 이름의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이 열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남민전 사건’을 비롯해서 이번의 두 사건의 예가 되풀이하여 반복될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나라의 ‘보수ㆍ우익’ 세력은 이제야 말로 이렇게 하여 ‘재확인’되는 이들 ‘과거사’의 ‘실체’를 ‘선거’에 이용하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내년 말의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를 ‘선거전(選擧戰)’에 십분 활용하여 이 나라 ‘친북ㆍ좌파’ 세력으로 하여금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그들의 옛 소굴로 되돌아가도록 만드는 데 이용해야 한다. [끝]

 李東馥
전 명지대 초빙교수/15대 국회의원
전 남북고위급 회담 대표 http://www.dblee2000.pe.kr/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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