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민족사관 충일한 사람이"
대선후보 초청, '민족사관 대 토론회' 열려
지원군도 크게 와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변방에서 적에게 사면초가(四面楚歌) 된 외로운 장수의 모습이라고 할까, 이 날 대선 후보 자격으로 한 토론회장에 선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모습이 그랬다.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유권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가야 하는 것이 후보들의 당연한 자세겠지만 이 날 참주인연합당 후보로 나선 정근모 전 장관은 조금 외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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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도당이 위치한 수운회관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한나라당 등 8개 정당의 17대 대선 후보를 초청해 민족사관을 중심으로 한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묻는 '민족사관 대 토론회' 가 열렸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정책 검증과 여러 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민족정기를 고취하고 역사관을 중심으로 한 토론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민족사관이란 말이 무색하게 400석 좌석의 청중석은 100여명 안팎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썰렁하게 한 것은 8개 정당(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참주인연합, 창조한국당, 화합과도약을위한국민연대<가칭>) 후보 중 초청에 응한 후보는 참주인연합의 정근모 후보만이 유일하고 타 정당 후보는 물론 관계자 한명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좋은대통령세우기국민운동본부(상임총재 나용화 스님, 임제종 대표)가 주최한 이 날 토론회에서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중심국가로 발전해 가는데 있어 민족사관을 올바로 세우는 것은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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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이 날 자신이 대선에 출만하게 된 것은 옛 제자 등 주변 지인들의 추대를 받고 심사숙고해오다 그 뜻을 따르기로 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정과 직장, 문화와 경제 등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정작 발전되고 중요시되어야 할 정치분야가 더디고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며 "국가를 위한 진정한 지도자가 이 시대에 진정 누가 되어야 하겠는가" 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후보는 또 "작은 시작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국민 모두가 그냥 투표를 해서는 안 되며, 후보자 각 개인 한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능력을 따지고 국민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택해 달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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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나용화 상임총재는 대회 인사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는 위대한 역사임에도 아직까지 사상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며 "이것 또한 종교인의 책임이 크다" 며 "이번 대선에서의 후보는 여러 가지 자질이 필요한 사람을 택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민동락(與民同樂)하는 인물로 자기를 희생해서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줄 아는 사람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최측은 이 날 토론회의 취지에 대해 "조국과 국민으로부터 은혜을 받은 지식인들이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빠질 것을 뻔히 내다보면서도 일신의 안락만을 위해 관찰자의 입장으로 살아가는 것은 역사 앞에 큰 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애국충정의 마음으로 온 몸을 던져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며 "시대가 참다운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아름다운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 좋은 대통령을 바로 세우기 위해 토론회를 갖게 되었다" 고 설명했다.
좋은대통령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 날 토론회에서 ▲현재 우리의 영문표기 국명인 KOREA를 COREA로의 환원 의향 ▲원구단 복원 ▲상고사 등 고대사 교육의 개선방안 ▲환인 이후 개천 9206년에 걸맞는 개천연호의 부활 의향 등 12개항의 질의서를 중심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 단체는 또 이 질문을 중심으로 이 날 참여하지 못한 각 정당 후보들에게 보내 내용을 종합한 후 언론에 보도자료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날 이 단체가 토론회에서 밝힌 '좋은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에 대한 주장이다.
Ⅰ. 남북통일 후 거대한 한국(Grand Corea)을 건국할 대통령
Ⅱ. 똑똑한 국민(Genius Corea) 이 되도록 도와주는 대통령
Ⅲ. 위대한 민족(Great Corea) 으로서 긍지를 살리는 대통령
Ⅳ. 세계적인 국가(Global Corea)를 건설하기 위한 대통령
(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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