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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先 핵포기 後 안전보장"

Written by. 중앙일보 오영환 기자   입력 : 2003-12-04 오전 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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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 "동시 이행" 계속 고집
6자회담 연기론 배경 
 

오는 17~19일 개최가 유력시되던 6자(남북, 미.일.중.러)회담 2차회담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북핵문제 해법을 둘러싼 북-미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은 중국을 매개로 1개월여간의 물밑 교섭을 통해 2차회담 공동발표문안을 조율해왔으나 핵심 쟁점인 대북 안전보장과 북한의 핵폐기 이행 문제를 어떤 수준으로 언급하느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의 선(先) 핵포기 후 안전보장 제공'을 주장하는데 북한은 '두 사안이 동시 이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1일 방미한 푸잉(傅瑩)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에게 재차 북한의 선 핵폐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4일의 워싱턴 한.미.일 실무협의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관련국간 사전교섭에서도 북.미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연내 회담개최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연내 개최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이 당초 이달 중순 개최를 북한에 타진했고, 북한도 이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대화의 모멘텀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입장 아래 연내 개최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조속한 이라크 파병 추진을 밝히면서 북핵과 한.미 관계를 언급한 것은 미국의 유연한 대북 대응을 우회적으로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을 설득 중이라고 한다. 때맞춰 중국에서는 북한 외교부 아주국장과 부부장을 지낸 조규일 조국전선 서기국 국장이 지난달 말 방중해 중국 고위급을 면담하고 중국 지도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부를 전달했다고 보도해 북측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차기 회담 일정은 중국 외교부 傅국장이 미국에서 돌아온 뒤 가질 북측과의 협의에서 공식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주말께 회담 일정이 확정되고 회담 일정은 당초 예상보다 1주일 늦어진 이달 마지막 주에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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