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17대 대선후보 초청 안보강연회 (4신)
이명박 후보 "안보는 모든 것의 초석, 안보를 잃으면 다 잃어"
마지막 연사로 등장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참전용사와 재향군인들이 보여준 뜨거운 애국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보는 모든 것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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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정치발전과 경제성장도 더없이 소중하지만 안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다음 정부가 주력해야 할 다섯 가지의 안보 핵심사항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지난 10년간 정부가 보여준 대북정책은 실망, 그 자체"라며 올바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 정부가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북한이 핵실험까지 하는데도 속수무책이었다며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 없이는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칙없는 유화적 대북정책으로 국민의 혈세만 낭비했다며, 자신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고 개방을 선택한다면 10년 내에 소득 3천 달러 수준의 경제를 만들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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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전사자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면서 "NLL은 엄연한 불가침선이고 해상의 휴전선이라고 생각한다"며 "NLL 수호의지를 밝힌 국방부와 군 수뇌부의 결연한 의지를 신뢰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우리 군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여당 후보가 이를 미국의 '용병'으로 폄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발언을 비난했다.
세번째로 이 후보는 군의 전력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능력 보유는 재래식 억지력을 위주로 한 우리 군의 전력에 큰 도전이라며 우리 국방의 미래를 위해 선진국방의 청사진을 수립하기 위해 '국방개혁2020'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만을 상대로 한 기존의 전략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적 차원, 세계적 차원에서 한국군이 담당해야 할 새로운 역할들이 무엇인지 숙고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안보를 정치논리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남북한 신뢰구축에는 누구보다도 찬성하지만 현실성 없고 우리 안보만을 약화시킬 '급격한 군축'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가 "남북한 군을 각각 30만으로 감축하고 삭감된 예산을 교육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자"고 한 발언은 안보를 선거에 이용하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네번째로 이 후보는 한미동맹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간 한미 양국에서 한미동맹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며 이는 "동맹을 장기적인 전략적 차원에서 인식하지 않고 정치논리를 개입시킨 결과"라고 평가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의 시기문제는 안보환경과 군사능력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주와 동맹은 상치되는 개념이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민(民)과 군(軍)의 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이 자부심을 갖고 조국수호에 임할 수 있게 사기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며 국군포로 문제는 남북관계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도 가일층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참전용사와 전상자에 대한 예우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복무 중인 청년 장병에게도 군이 단지 의무복무를 하는 곳이 아니고 미래의 희망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우리는 그동안 북한문제에 매몰되어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희망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향군회원들이) 위국충정의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의 이날 강연은 주어진 시간(45분)보다 짧은 약 25분 정도 진행되었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와 관련해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이라며 대선후보 연대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내비쳤다.(konas)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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