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은 살찐 돼지, '北爆' '核武裝' 한마디 못해"
조갑제 "보수, 한 우물에 침 뱉어선 안돼"
현재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층은 살찐 돼지로 바짝 마른 늑대에게 끌려 다니는 형국이라는 비유가 이어졌다.
국가 최고 지도자에서 정부관계자, 여야 지도자, 대통령 후보로 나선 지도층 인사들까지 모두가 북한 김정일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현상황을 빗댄 보수 논객 조갑제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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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월간조선 대표 조갑제(조갑제 닷컴 대표(http://www.chogabje.com)씨는 15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이 서울 가락동 캘리포니아호텔에서 주최한 정례 포럼의 초청강사로 나와 '2007 대선 정국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 이명박·이회창 야권 후보와 정동영 등 범여권 후보를 중심으로 오는 12월 대선 판세를 예측한 뒤 대북자세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한 지도층 인사들에 쓴 소리를 쏟았다.
조 대표는 "북한 김일성·김정일은 지난 50년 동안 휴전선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핵무기를 개발하고 우리를 위협해오고 있는데도 우리사회 지도자들은 북 핵을 파괴하기 위해 영변 핵 시설을 폭격하자는 주장 한마디하지 못했다"며 지도층의 대북 저자세를 꼬집고는 역으로 김정일의 일면과 정책에 더 큰 무게감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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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가 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NPT를 탈퇴하고 핵무장을 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느냐"며 최근 시리아를 폭격한 이스라엘의 예를 들었다. 경제력과 국방력 면에서 이스라엘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국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소극적인 자세를 우회적으로 비판 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지도자들은 한마디로 살찐 돼지로 현재에 안주한데 반해 바짝 마른 김정일은 오히려 자주국방을 외치며 주변국에 대처하고 있어 이는 어떻게 보면 신라의 김유신이 삼국을 통일한 당시와 같은 상황으로 '김유신 이후 처음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이명박 후보가 경선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오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선언해 보수진영의 분열이니 경쟁을 통한 힘의 규합 등 유·불리의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왼편 오른편 등 한쪽으로만 볼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그렇게되면 시야가 더 넓게 보인다"며 큰 사고의 견지를 요구했다.
조 대표는 또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한 사람은 오른쪽 펀치력이, 또 한사람은 왼쪽 펀치력이 약하다"고 복싱선수에 비유하고는 "좌파정권, 좌파세력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사람 다 필요한 분들"이라면서 "서로가 인신공격이나 치명적인 폭로는 자제하고 국가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선언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바로 한국정치의 불가측성을 보여준 것으로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대선구도가 완전히 바뀌어 이명박, 이회창 후보는 메이저, 정동영 후보는 마이너리그로 내려앉았다고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정국을 전망했다.
조 대표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상품에 비유하기도 했다. 즉 지금까지 보수정치시장에는 이명박이라는 단일한 상품만이 나와 소비자들이 이것저것 제품을 고를 기회가 없이 단일한 상품을 고를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양질의 두 개의 상품이 나와서 그 만큼 폭이 확대되고 보수시장 또한 기존에 비해 10퍼센트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대선 구도를 크게 지난 87년 선거와 92년 대선 당시를 기준으로 세 가지로 분류해 분석하고 1강 2약과 2강 1약, 그리고 3강 등으로 분류한 뒤 시기와 상황에 맞게 이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이명박 후보는 경제제일주의에서 안보중시 측면으로 돌아서 대북관계를 확실하게 하는 등 변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선명 보수경쟁에 불을 지핌으로서 보수층 유권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반대로 친북좌파는 이미 여론시장에서는 끝이 나 집권기회는 더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현 상황에서 어느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에 대해 유권자의 고민도 많을 것이지만 어차피 한 우물을 같이 마셔야 되는 만큼 그 우물에 침을 뱉지 말자"는 말로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필연성을 거론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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