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北주민 인권 도외시 말라”
북한인권과 탈북자를 위한 기도회 열려
지난 20일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인권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기권해 비판여론이 크게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의 인권과 탈북자를 위한 기도회가 많은 천주교 신자와 일반시민이 참석해 얼어붙은 동토의 땅에 하루빨리 은혜와 축복이 내려 줄 것을 기원했다.
북한인권과 탈북자를 위한 기도회(회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가 주최한 '북한인권과 탈북자를 위한 특강 및 미사' 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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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는 1부 특강과 2부 미사 집전으로 진행됐는데 북한 인권 등을 주제로 한 특강에는 김태우(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김태산(탈북자), 박홍(서강대 이사장) 서강대 명예총장이 강사로 나섰고 이어 2부 미사는 홍문택(대방동 본당 주임)신부 집전으로 기도와 강론 순으로 인도됐다.
행사에는 공성진, 고흥길, 이강두 한나라당 의원과 최열곤 전 서울시 교유감,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사회 원로와 천주교 신자인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부인인 김윤옥 여사 등이 참석했다.
1부 특강에서 김태우 박사는 대북 지원과 관련해 "북한은 동족이자 주적 이라는 두 얼굴을 갖고 있지만 대북 지원을 위한 창구는 항상 열어놓아야 한다" 며 "중요한 것은 분배과정의 투명성"임을 강조했다.
또 탈북자로 3년 전 입국한 김태산 씨는 북한주민의 열악한 상태와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 자세를 격정적으로 토로해 분위기를 숙원케 하고 인권개선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호소했다.
이 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북한의 참담한 인권 상황을 재인식하고 우리 정부가 김정일 정권에 대 북한 주민을 위한 인권개선촉구에 대승적 자세로 앞장 서 줄 것을 주문했다.
행사 전체 진행을 관장한 김현욱 회장은 인사와 기도를 통해 정부의 유엔 북한 인권 기권을 거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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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하나님, 이 나라를 어찌 하시렵니까. 지혜와 해답을 얻고자 오늘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합니다. 2천2백만 북한 동포의 마음과 아픔, 상처와 고통, 한숨과 비탄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저들의 아픈 곳을 온전히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자유를 박탈 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다. 90여 개국 이상의 나라가 표결에 찬성했는데도 정부는 불참하고 기권했다" 면서 "이제는 북한 지원에도 투명하게 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외교안보가 제대로 이뤄지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과 인식을 받게 될 것" 이라면서 믿음을 갖고 기도하자고 인사했다.
다음은 이날 특강에 나선 인사들의 특강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임.
김태우, '대북지원 투명성의 의미'
군대간 아들이 '북한 사람은 동포고 내 형제이니 저는 총부리를 겨눌 수 없습니다' 고 질문을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을 하시겠습니까?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동족이기도하고 주적 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대북 정책이 어렵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은 동족이기도 하지만 주적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지만 그러나 군대간 아들이 휴전선에서 북한에 총부리를 겨누고 국가안보를 지켜야만 하는 대상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부도 있고 국방부도 있습니다. 화해와 협력도 중요하고 안보의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합니다.
군복은 안보의 수레바퀴고 두 눈 부릅뜨고 북을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대북 지원을 지속해야 하느냐는 점과 화해협력을 위해서라도 상호작용을 위해 대북 창구를 계속 열어두면서 지원을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즉 대북지원이 우리에게 위협으로 돌아오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나 둘 중에 하나만 택할 수는 없습니다. 고민은 따라다니게 마련이지만 미래의 통일을 위해서도 대북 창구는 열려있어야 합니다. 핵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열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분배의 투명성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북을 도울 때 분명하게 남쪽에서 주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명성이 없는 묻지마 식 지원은 결국 김정일에게 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설령 그것이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하더라도 김정일이 주는 것으로 둔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묻지마 식 지원은 북한 정권의 체제강화에 도움만 줄 뿐이고 그런 체제를 도돠주는 것은 주민을 암흑속에 가두는 것입니다. 일정 수준 북한을 돕되 분배의 투명성을 꾸준히 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관건입니다. 북의 두 얼굴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족이고 주적'임을.
김태산, '북한의 인권 실태'
호전적이고 사람 때려잡는 노래만 듣다가 이렇게 찬송가를 들으면 눈물이 납니다. (인권결의안)기권이 무엇입니까? 한국사람 우유부단합니다. 자기 정치적 목적에 따라 하지만 탈북자들은 인권문제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인간적으로 말해봅시다.
북한은 대한민국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동생입니다. 대한민국은 북보다 월등한 형입니다. 1945년 해방 후 아버지 재산을 똑같이 나누어 받은 두 형제 중 북한은 술쳐 먹고 계집질하면서 300만 주민을 굶겨 죽이고 있습니다. 형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형이 어느 정도는 도와 주어야합니다. 탈북자들이 대북 지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동생이 재산을 말아먹어서 밉지만 어떡합니까.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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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도와 줄 때도 '야 이놈아 술쳐 먹지말고 가게라도 하나 차려서 잘 살아라' 하며 귀뺨을 때리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형 아닙니까? 그런데 왜 그 형이 도와주면서도 재수씨도 조카도 모르게 줍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좋아서 주는 게 아니라 (굶어 죽어 가는) 재수씨가, 조카가 불쌍해서 주는 것이니 손찌검을 해서 정신차리게 해서 주는 게 형의 도리입니다. 왜 재물을 주면서 바른말을 하지 않습니까? 왜 꿀먹은 벙어리처럼 '이거 가져가십시오. 저거 가져가십시오' 합니까? 이러면 안 됩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와 외교를 하면서 비루하게 하면 안 됩니다.
북 인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45년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 북의 인권 문제를 먹을 것이 없어서라고 말하는데 언어도단입니다. 먹을 것을 준다고 인권문제가 해결됩니까? 어디 북한 주민이 동물 우리 안에 같힌 곰입니까? 자유를 잃은 곰이 울타리안에서 나눠주는 음식물을 잘 받아 먹는다고 해서 그 곰이 행복하겠습니까?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가 여기서 판단되는 것입니다. 자유가 있다면 어떻게 300만 주민이 굶어죽겠습니까? 단 세 명도 죽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이제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 심지어 북한을 다녀온 종교인들 조차도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우상이 김일성 김정일인데 어디에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까. 0.001퍼센트도 없습니다. 더 요청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기도하고 나서주십시오. 탈북자의 한사람으로 부탁드립니다.
박홍,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신앙인의 예언직'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합니다. 기쁜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생각하는 존재며 나쁜 생각 뒤에는 나쁜 생각이 있고 좋은 생각이 뒤에 는 좋은 생각과 영감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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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고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많지만 이는 기회도 되고 위기도 되고 그렇습니다. 오늘의 시대를 불확실성시대, 문화 충돌 가치충돌의 시대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든 우리의 정체성, 아이덴티티를 찾아야합니다. 세계화가 좋은 것도 있지만 양적인 도전에는 양적으로, 질적인 자리에는 질적인 것으로 해야 합니다.
돌아보면 저질 자본주의와 저질 공산주의가 만나서 괴물이 태어났습니다. 그것이 조선인민공화국이고 그 사회는 미친 사회입니다. 그 사회를 이끄는 사상과 지배체제 등이 미쳤습니다.
이미 케케묵은 포이엘 바하 등의 사상을 갖고 인간을 하향 평준화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 똥 대가리보다 못한 케케묵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사회 소수 정치인, 학자, 종교인도 진보 진보하면서 하면서 주장합니다. 한마디로 '진보 좋아하네' 입니다.
생각할 자유야 다 있지만 이런 괴물은 막가파, 지존파, 지랄파에 불과한 괴물입니다. 부처님을 생각하면 부처님을 닮고 예수님을 생각하면 예수님을 닮습니다. 무엇을 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북한은 사상적으로 미쳤습니다. 남한도 돈, 돈, 돈만 생각하면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은 있습니다. 우리는 민족분단의 한도 있고, 상처 입은 여인의 한도, 자기 잘못으로 인한 한도 있고 남의 잘못에 의한 한도 있습니다.
우리말에 '썩음'과 '삭음'이 있듯이 썩음은 죽음, 복수, 투쟁이라면, 삭음은 생명과 용서, 화해를 표방합니다. 똥하고 된장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하듯이 유물 변증법적 하는 공산주의를 혼돈 하는 사람, 지식인, 정치인, 그리고 우리 교단에도 있습니다. 이렇듯 악의 사상은 진리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독약을 주는 것입니다.
지난 1994년 156개 대학교의 총학생회 회장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랐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게 있습니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208개 대학 중 98퍼센트 학교가 (김일성 주체사상이) 개똥 사상이라는 걸 알고 따라가지 않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릅니다.
어떤 나라 젊은이가 집단사고에 빠지면 나라가 망합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주체사상에 함몰되지 않은 것은 우리 교육자가 사상교육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이유는 신비스럽습니다. '하나님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하는 애국가가 잘돼서 그런 거 아닌가 합니다(웃음).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이 올바로 생각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지만 확실한 가치는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가치고 공동선의 가치며, 정의와 사랑, 책임있는 자유입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생명을 거스리는 것이므로 나쁜 것입니다.
정치권 등 여도 야도 국가공동체를 위해 나갈 때 제대로 참된 가치를 공유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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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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