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안부 문제, 과거 아닌 현재 진행형”
한국근현대사학회 주최, 日軍 위안부 문제 학술대회 열려
지난 7월 30일 미 의회에서의 일본군 성 노예(일명 위안부)문제와 관련해 日 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네덜란와 캐나다에서도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일제 식민 지배하에서의 폭력성, 여성 인권유린과 강제 만행이 국제사회에서 크게 지탄받고 있어 동남아 등 각 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인권 문제, 특히 전쟁 중 발생할 수 있는 여성의 인권 문제에 각 나라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로 대변되는 여성의 인권을 양심적, 제도적으로 보장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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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사학회(회장 김상기 충남대 교수) 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핵으로 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학술대회' 를 열었다.
이 날 학술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와 대만 학자들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예방책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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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옥(전 이화여대 교수)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위안부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닌 오늘 우리 모두의 현재진형의 문제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살아있는 동안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1992년 미야자와 전 총리의 방한부터 시작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발언과 망언은 역사교과서 왜곡에까지 이어지고 피해자들은 '우리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저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 고 '내가 내 명을 다 못 산다' 고 하는가 하면 '사죄를 받아 낼 때까지 죽지 못한다'는 피해자도 있었다" 고 할머니들의 말을 대변했다.
이어 지난 2000년 12월 '일본군 성노예제 전범 여성 국제법정'을 도쿄에서 열기로 결정한 것은 "피해자들은 예외 없이 고령인데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두 세가지의 병을 앓고 있어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일본군의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온 세계에 알리고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이 모든 피해자와 관련단체의 목적이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들은 조선이 가장 참혹했던 역사를 짊어진, 김구 김좌진 등과 다른 의미에서 우리 역사를 짊어진 주인공들이 아니냐" 며 "이 기막힌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국내에서 연구가 되지 않고, 학교에서 사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2세, 3세가 또 당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라고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吉見義明 일본 중앙대 교수는 "위안부 문제는 침략전쟁을 행한 일본군이 일으킨 대규모의 중대한 인권침해문제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과 인종차별, 가난한 자에 대한 차별이 중첩된 문제로 단순하지 않고 다면적"이라며 "그 실태와 전체상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해명하는 과제가 아직 남겨져 있다" 고 내포된 복잡성을 거론했다.
그는 "일본에서 이 문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직 이르다는 주장에 한계를 느낀다" 고 간접적으로 일 정부를 비판하고 "현대사회의 군대에 성폭력이 항존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여 이를 제거할 것인가하는 것도 21세기를 향한 중대한 과제로 전후 반세기 동안이나 왜 그렇게 방치되어온 것인지 근현대 일본사회의 문화의 문제로서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강정숙씨는 "일본군 성노예제는 국가권력이 앞장서 제도를 만들어 남성의 성욕해결을 위해 여성을 희생하였던 사실로 왜곡된 양성관계를 증폭시키고 자기 민족내 계급정치며 타민족 여성에 대한 민족차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군 성노예제와 같은 비인도적인 범죄행위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인식의 공유와 확산은 인류사회의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예방적 의미도 있다" 고 주장했다.
한편 김상기 한국근현대사학회장은 개회인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중·일 나아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난 7월 미 의회에서의 결의안 통과와 네덜란드, 케나다에서의 통과를 적시하고 "일제가 자행한 반인륜적 인권유린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고 말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실적 이류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 역사학계의 미온적인 그동안의 태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우리사회에서 자주 거론되고 여러 분야에서도 연구되었지만 역사하계에서는 본격적으로 다뤄진 적이 없다" 면서 "자료발굴과 고증에 철저한 역사학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고 자평하고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발표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계기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응어리가 풀어지고 국가와 사회로부터 예우와 추모사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망을 나타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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