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총기탈취범 예비역 해병들이 잡는다"
해병대전우회 전국 조직망 동원 범인 색출 나서
70만 예비역 해병들의 모임인 해병대전우회가 강화도 총기 탈취범 검거에 발벗고 나섰다.
해병대전우회 중앙회(총재 金明煥 전 해병대사령관)는 군·경 합동수사본부의 검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사건발생 다음 날인 7일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와 241개 지회의 회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리고 범인 검거를 독려했다.
이와함께 전우회는 범인의 몽타주와 자세한 인상착의 정보를 각 연합회와 지회에 전달하고 방범 활동과 야간순찰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도록 지시했다. 전우회 홈페이지(http://www.rokmc.org/)에도 범인의 몽타쥬를 게시했다.
전우회 중앙회 사무총장인 강신길 예비역 해병준장은 10일 "후배 2명을 차로 들이받고 잔인하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총기와 실탄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 검거를 위해 전국의 조직망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후배가 희생됐다는 데 모든 회원들이 격분하고 있다"며 "총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끝까지 해병정신을 발휘한 고(故) 박영철 상병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우리 손으로 꼭 범인을 잡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전우회 회원들은 지역 내 군과 경찰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인물을 찾아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총재는 "우리 해병 모두는 형제요 가족"이라며 "우리의 가족을 해친 범인을 반드시 잡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우회는 박 상병의 희생정신을 추모하자는 취지에서 조의금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범인이 해병대 출신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범행 장소와 도피로 등 주변 지리를 잘 숙지하고 있다는 점과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 승용차의 번호판을 '경기 85나 9118'호(실제 차량번호는 9148)로 변조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9118'은 해병대 모 사단의 부대 번호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해병대전우회 관계자는 당혹해 하면서 "범인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 없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설사 해병 출신이 범인이라면 더더욱 전우회가 나서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출신이 후배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해병대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고 80만 예비역들의 분노가 치솟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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