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잔혹한 착각의 유혹”
노회(老獪)한 고수(高手)의 장기말은 이제 단 한개만을 손아귀에 숨긴 채 대선이란 장기판 위에 다 던져졌다.
대선 하루 전이다. 그런데 아직도 단일화에의 허망한 환상은 다 사라지지 않았다. 참으로 잔혹한 착각에의 치명적 중독증이다.
1) 문국현
문국현은 정치적 이끼의 음습한 야합을 당연히 거부 할 정치신인이다. 문국현이 국정파탄의 중심에 있는 정동영의 신당이나, 구태와 반칙의 이회창과 연대내지 단일화 할 이유가 없다.
실패한 개혁진보의 민주화세력들인 범 여권으로 분류되는 걸 가장 억울해 하고 경계했던 문국현은 자신을 좀 더 보수 쪽에 밀어두지만, 약자의 편에 선 진보적 자유주의에 눈을 맞추고 싶어하는 듯 하다. 문국현 표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그는 자신이 설정한 방향을 잡은 듯하다. 그리고 그의 기업가적 감각으로 개척한 정치판의 때묻지 않은 불루오션은 그만하면 성과와 보람이 있고 성공한 것 같다.
아직도 모여 헤쳐의 단일화 반복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극적 이벤트라고 굳게 믿고 있는 케케묵은 시행착오적 생각을 그는 당연히 비웃을 만큼 강한 자아로 세련되고도 신선한 판단을 한 셈이다.
원래 그의 사상적 정치적 바탕이었던 곳에서 그는 거리를 두려 시도했고, 그들의 오랜 타성에 젖은 수구적 정치공학을 단연 거부했다. 일종의 작은 쿠데타다. 문국현은 그대로 12월 19일 승부를 걸어 볼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 <지그 프리트>가 될생각 일 수도.
2) 이회창
이회창은 친 김정일파인 신당의 정동영까지도 포함해서 단일화의 모든 문을 다 열어놓고 있는 셈이다. 그런 생각은 명확한 자충수다. 스스로의 출마명분도, 당위성도, 다 져버린 못할 짓이다. 스스로 신념화 할 소신의 내용을 스스로 해체시키고 파괴해 버린 셈이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목마르고, 허탈하고 두려운 것이다.
주적과 전선을 잘못 선정했다 오로지 이명박 후보의 약점에 기대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집중적 공격으로 대선을 치루겠다는 식은 그 발상 자체에서부터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국민들의 혐오를 사게되고, 추악해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즈음 좌충우돌 ,혼란스러운 그의 행보를 보면 이회창이 얼마나 허망한 정치적 모래성일수도 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신념화된 열정이라야 감동을주고 설득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회창은 어쨌든 불안하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국민을 감동적으로 설득 할 노력의 역사와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 스스로 그 사실을 뼈아프게 느끼기 때문이다.
지나친 정치계산으로 일관 해 그의 지지자들이 연일 벌이는 거리에서의 이회창측 이벤트는 이미 옛날에 한물 간 난장판정도로 보인다. 그 지지자들의 구성을 보면 몇군데에서 급히 모여든 실로 허약하기 짝이없어 보이는 일시적 결속력으로 보인다.
이회창이 박근혜를 굴욕적으로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국민을 설득 할 정치적 명분을 스스로 부정해 버린 자신감 없는 두려움과 초조함 때문 일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의원이 이회창후보와 연대 할 가능성은 그야말로 완전 0%이다.
이회창후보의 가장 결정적인 실수는 좌파와의 연대, 정동영과의 단일화 소문에 이인제나 문국현보다 더 단호하게 거부하지 않고, 대선 하루 전인 이 순간까지도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부분일 수 있다.
치명적 자충수다. 이회창 바람을 일으키며 모여든 우익 보수의 국민들을 스스로 발로 차서 적을 만들고 버리는 격이다.
바람은 말 그대로 바람이다. 잘 활용해서 더 큰 바람을 만들고 그 것으로 큰 힘을 만들어 갈무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스쳐 가 버리는게 바람이다.
3) 이인제
단일화의 장기판을 두고있는 보이지 않는 <빅. 브라더>에게 불복종 저항한 이인제는 처절한 응징을 당한 것 같다.
이인제의 민주당 기반은 그의 대선후보 지지율 보다 더 허약하다. 그래서 문국현의 단일화 거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의 이상열, 김홍일의원등이 탈당해서 정동영에게 모여 힘을 실어 주었다. 김대중의 그 유명한 연청 역시 김홍일의원을 따라 신당으로 갔다.야합에 앞서 유리한 세불리기를 하는걸까?
장기판의 마지막 장(將)을 쥔채 <빅 브라더>는 아직도 지지율에서 이명박후보에 한참 밀리는 신당의 정동영후보에게 단일화의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대선 하루 전일지라도. 그는 고집을 꺽지 않는다.
그 단일화의 파트너로 그는 이인제가 아니라 이회창을 생각 했을 수도 있다. 문국현 이인제등이 그 단일화무대에 서 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했다. 시간은 없는데 무대는 아직 구며지지도 않았다. 가장 중요한건 반 이명박의 모두를 결집해서 연합형태로 오로지 이명박을 주저앉혀야 했다.
그가 가르쳐 준 한수가 바로 반 이명박 , 반부패연대일 것이다.
혼란과 공포분위기 조성과 압력을 넣기 위한 촛불집회라던가. 한개 한개 꺼내서 터뜨리는 한방들이라던가, 혼란은 시작되고 정국은 요동치고 일면, 이명박에게 치명적인 상처도 준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한건가? 무대아래의 악사들은 이미 선전 선동의 나팔을 일제히 소란스럽게 불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데 그 무대의 마지막 주역은 정동영과 이회창인가? 분명 이인제는 아닌 것 같다.
4) 박근혜
이회창이 아무리 찾아 온다해도 박근혜의원이 지금 이 시점에서 이회창과 연대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회창은 BBK 동영상 문제로 이명박후보가 특검을 받게 되고 , 그렇게 되면 이명박 후보가 설혹 당선 된다해도 곧 물러나게 된다고 그러니 자신을 찍어달라고 공공연히 연설하고 있다.
그런 일은 그리 현실적이지 못한 추축이고 선동이지만, 만에하나 이명박후보에게 당선 후 구속이나 기소라는 일이 생겨서 당선자 유고의 사태가 된다면, 법적 시한 내에 대통령 선거를 새로 치루어야 하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박근혜 의원에게는 대통령에 출마 할 기회가 다시 올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런 상황의 실현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역시 만에 하나, 대통령선거 재선거라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때는 이회창보다는 박근혜가 훨씬 더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이회창은 우선의 지지율 높이기에도 박근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어쩌면 이미 재선거라는 그런 순간까지도 미리 상정해서 계산 한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이회창에게 모여있는 지지자들 중 반 이상이 박근혜의 지지자들일 수 있다. 이회창에게의 박근혜의 필요성은 재선거가 아니라 바로 12월 19일의 이명박과의 선거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는것일수 있다.
이회창으로서는 특검법에 발목이 잡힌 이명박과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박근혜의 지지를 얻어 그 영향력 아래의 영남등 전국적 지지율을 끌어오고 싶을 것이다.그래서 재선거가 아닌 이번의 선거에서 이명박후보를 이겨 대통령이되는게 이회창에게는 가장 좋은방법이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이념이고 사상이고 출마 명분이고 상관 할 필요없이 친김정일파의 정동영과도 연대나 단일화 하고 싶을 수도 있다.
또 한가지 이유는, 그런 이유에서 만약 신당의 정동영과의 연대나 단일화를 협상할 때에 박근혜라는 영향력이 자신의 손안에 있다면 그렇지 않을때보다 훨씬 유리한 협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일화에서 정동영을 제치고 자신이 대권후보가 되기위한 포석이다.
이회창은 그래서 어차피 물러날 이명박을 찍지말고 자신을 찍어야 한다고 외치고 다닐 수도 있다.
이명박이 당선 후 재선거라면 이회창은 박근혜에게 한참 밀리게 되는 것이다. 재선거는 이회칭으로선 자신이 없다는 판단 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박근혜측으로 본다면,이명박 특검이 결정되고 대선 자체가 어수선한 이런 순간에 이명박 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에게 힘을 주어서 당선되게 해 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 된다.
오히려 현재 이회창에 가 있는 박근혜의 지지자들은 진정으로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이회창 지지를 모조리 거두어 이명박을 찍어 당선시켜야 박근혜에게 훨씬 더 유리해 질 것이다.
물론 이회창이 유세 때마다 선동하고 있는‘이명박은 대통령 당선되도 어차피 물러나게 된다’는걸 전제로 해서다.
12월 19일 이회창을 당선시키면 박근혜에게는 재선거라던가의 기회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이번에는 대권출마의 기회가 없어지지만, 이명박을 당선시키면 다시 출마 할 기회를 갖게 된다
만약 재선거가 된다면 박근혜는 여, 야의 후보 누구를 막론하고 그 누구보다 압도적으로 대통령에 당선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박근혜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박 지지자나 측근들이라면, 만에 하나 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새로운 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12월 19일에 박근혜 지지자들은 이회창보다는 오히려 이명박을 찍어 당선 시키는 게 제대로 박근혜를 위한 획기적 전술전략이 되는 것이 아닐까? 박근혜 본인은 아니더라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측근들이나 지지자들은 깊이 생각 해 볼 만한 일이다.
물론 나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뒤에 특검 수사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자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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